최주활씨는 누구/해외근무 경험 풍부한 통역 출신

최주활씨는 누구/해외근무 경험 풍부한 통역 출신

이순녀 기자 기자
입력 1995-10-14 00:00
수정 1995-10-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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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친은 6·25때 전사… 부인과 2남1녀/82년 체코서 군사기밀 수집하다 추방

이번에 귀순한 최주활씨(46)는 상좌계급의 북한 현역군인으로 우리나라의 중령과 대령사이에 해당하는 고위 군간부다.지금까지 귀순한 북한 현역군인 28명 가운데 최고위급이다.

49년 함경북도 청진시 신암구역 명성동에서 태어난 최씨는 평양 외국어 유자녀학원에서 10년간 공부한뒤 19세때인 68년 7월 인민군에 입대,정찰국 소속 항공육전여단에 배치돼 하사로 복무했다.70년부터 2년동안 정찰국 산하 외국어강습소(현 압록강대학)에서 러시아어를 배워 75년까지 인민무력부 외사부 양성(수습)통역원으로 근무했다.그뒤 3년동안 평양외국어대학 노어과에 편입해 공부한뒤 인민무력부 대외사업국 지도원으로 일하다 79년에 체코슬로바키아 주재 북한대사관 부무관으로 부임,해외파견업무를 담당했다.

최씨는 그러나 체코슬로바키아에서 활동하던중 신형방독면과 화염방사기 등 군사과학 비밀자료를 수집한 혐의로 82년 북한으로 추방돼 인민무력부 대외사업국 부부장에 임명됐으며 91년상좌 계급으로 진급했다.

특히 최씨는 80년이후 대외사업국에 근무하면서 북한 군사대표단 통역원으로 러시아·헝가리 등지를 10여 차례 방문하는 등 비교적 많은 해외 나들이 경험을 갖고 있다.

지난 1월 우리나라의 군수기지사령부에 해당하는 병참·보급담당부서인 인민무력부 후방총국 융성무역회사 합영부장에 임명된 최씨는 중국 연변등지에서 무역실무 대표단으로 활동하다 지난 6월19일 대표단에서 이탈,동남아 제3국을 거쳐 지난달 말 귀순했다.

가족으로는 모친 이순음씨(67)와 평양시 평천구역 의약품 관리소 판매원인 부인 조현실씨(42),딸 애화양(17),아들 철준(12)·철민군(10)이 북에 남아 있고 부친 최석보씨는 6·25당시 전사했다.

형 금활씨(51)는 사회안전부 병기국 「11·24관리소」 소장으로 최씨와 같은 상좌계급이다.<이순녀 기자>

◇약력

△49년 4월19일 함북 청진시 신암구역 명성동 출생(46세)

△59년9월∼68년3월 평양 외국어 유자녀학원(11년제)10년재학중 군입대

△68년3월∼70년11월 정찰국소속 항공육전여단(하사)

△70년11월∼72년10월 정찰국 외국어강습소(현 압록강대학)노어과 졸

△72년10월∼75년8월 인민무력부 외사부 양성(수습)통역원

△75년8월∼78년9월 평양외국어대학 노어과 3년편입(상위)

△78년9월∼79년5월 인민무력부 대외사업국 지도원

△79년5월∼82년7월 체코주재 북한대사관 부무관

△82년7월∼94년12월 인민무력부 대외사업국 부부장(91년 상좌 진급)

△95년1월∼95년6월 인민무력부 후방총국 융성무역회사 합영부장

△북한내 주소 평양시 동대원구역 문신1동 70반 아파트 12층2호

1995-10-14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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