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차 경쟁력 키워야(사설)

중소형차 경쟁력 키워야(사설)

입력 1995-09-30 00:00
수정 1995-09-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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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차의 자동차세 인하를 골자로 하는 이번 한·미자동차협상의 타결로 국내업계는 상당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배수의 진을 치는 각오로 경쟁력 강화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이번 협상의 영향으로 외제대형차는 가격경쟁력이 높아짐으로써 국내시장 침투가 훨씬 쉬워졌고 국내 승용차수요의 대형화도 어렵잖게 예견된다.이러한 추세는 대형차부문에서 특히 경쟁력이 약한 우리나라 자동차업계에 깊은 주름살을 만들 것으로 우려되는 것이다.

또 국산 중·소형승용차도 국내업계는 가격이나 품질면에서 외제에 비해 손색이 없다는 자평을 하고 있지만 멀지않아 치르게 될 일본차와의 내수시장쟁탈전을 낙관하는 시각은 찾기 힘든 실정이다.일본 중·소형차는 현재 대일 무역적자축소를 겨냥한 수입선다변화시책에 묶여 국내시장에 발을 못들여놓고 있으나 2∼3년 뒤에는 시장개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처럼 국내 자동차업계가 대형차에 이어 중·소형차량까지 내수시장에서 외제에 밀릴 경우 우리의 자동차산업은 기반붕괴의 심각한상황에 처할 수도 있음을 깊이 새겨서 다각적인 생존전략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국내 자동차회사의 임직원 모두가 자발적으로 기업경영과 제품생산에 임하는 근로자세의 개혁을 추진하는 일이라 생각한다.

과거 정부의 산업보호정책에 의해 온상속에서 성장하던 안일한 자세를 떨쳐버리고 기술혁신을 통한 신제품개발등의 경쟁력강화에 온 힘을 쏟아야 할 것이다.특히 제품을 한번 팔면 그만이라는 식의 애프터서비스 부재의 그릇된 관행으론 살아 남지 못함을 깨달아야 한다.또 국내업체의 무리한 신규참여에 따른 인력스카우트경쟁이나 노·사분규로 빚어지는 임금의 급상승이 경쟁력약화의 큰 요인임을 직시해야 할 것이다.

소비자의 외제선호심리를 개탄하기에 앞서 그동안 판매대수 늘리기에 바빠서 값싸고 성능 좋은 국산자동차 개발생산에 소홀히 해온 점도 국내업계가 크게 반성해야 할 일이다.

1995-09-30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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