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R 「사랑의 한가족」 진행/이영호씨(인터뷰)

EBS­R 「사랑의 한가족」 진행/이영호씨(인터뷰)

입력 1995-09-23 00:00
수정 1995-09-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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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배우 출신 후천성 시각장애인/“장애인에 대한 편견 없애는 계기됐으면”

『저자신 뿐만아니라 많은 장애인들에게 뭐든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주고 싶습니다.비장애인들에게는 편견을 버렸으면 하는 바람이구요』

영화배우 출신의 후천성 시각장애인 이영호씨(44).지난 3일부터 EBS라디오의 장애인을 위한 프로그램 「사랑의 한가족」(매주 일 상오 10∼11시)진행을 맡으면서 방송가의 화제인물로 떠오르고 있다.

영화감독 이장호씨의 친동생이기도 한 이씨는 「낮은데로 임하소서」「어제 내린 비」「바람불어 좋은날」등의 영화에 출연,대중들에게 어느정도 낯익은 인물.어려서부터 앓아온 망막색소변성증이 악화돼 5년전부터는 거의 사물을 식별할 수없을 정도가 됐다.

『처음 맡은 라디오진행이라 여러가지로 부족한 점이 많아요.점차 요령을 터득해 나가겠지만 되도록 같은 입장에서 따뜻한 목소리를 전하는데 중점을 두고 싶습니다』

진행대본을 일반인들처럼 볼 수없어 한충희PD가 하루전 건네주는 원고를 거의 암기한뒤 방송에 들어가는 그는 녹화 스투디오에서 시각장애인용 확대CC­TV의 도움을 받는 등 몇배의 노력을 기울인다.

「영화 낮은데로 임하소서」이후 악화되는 시력에도 불구,미국 유학을 떠나 뉴욕 영상예술학교(SBA)와 뉴욕대학에서 6년간 영화학을 공부(석사)한 그는 영화평론분야에서 꾸준히 일 해 오고 있다.또 시각장애인극단 「소리」와 복지단체 「한울타리 교육문화원」대표이기도 하다.

『현재 교통사고로 중도실명한 한 중년남자의 인생 이야기를 다룬 코믹 터치 사회고발 영화를 준비하고 있으나 제작자가 나서지 않아 고민스럽습니다』

일반인들이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일을 맡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도 라디오 진행에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김수정 기자>
1995-09-23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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