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 갈등 극복” 실험정신/광주비엔날레 지상전

“문명 갈등 극복” 실험정신/광주비엔날레 지상전

이헌숙 기자 기자
입력 1995-09-22 00:00
수정 1995-09-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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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비엔날레의 하이라이트는 시공을 초월하여 전세계의 미술을 총망라한 본전시 「국제현대미술전」과 6개의 특별전이다.「경계를 넘어」란 주제아래 50개국에서 91명의 작가가 87점을 출품한 「국제현대미술전」에서는 주제에 크게 부합된 작품들이 대상과 특별상 수상작으로 선정되면서 이 비엔날레의 개성을 분명하게 했다.지구상의 제반 갈등을 예술의 한마당으로 극복한다는 메시지를 담아 동서양 문화의 깊이와 편차를 새롭게 조명한다는 전제아래 전시현장에는 대담하고 실험적인 현대미술들이 자리를 잡았다.유럽지역의 작가들이 충격적 예술과 고전적 이야기의 결합을 보여주고 있는데 비해 북미지역 작가들은 소박한 소재가 빚어내는 개인 철학의 내밀함이 돋보이는 작품들을 내놓았다.한국을 제외한 아시아 작가들은 전통문화와 서구문명의 대립양상을 극복하려는 상황을 작품으로 나타냈고 남미 작가들은 다양한 매체를 통해 아메리카 특유의 문명을 펼쳐보인다.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의 작가들은 과거의 정치적 발언 차원에서 벗어나 인간에게 눈을 돌리고 있고 한국작가들은 현실과 문명상황에 대한 예술적 대응을 힘있게 과시하는 경향이다.한편 6개의 특별전중에도 광주시립미술관에서 펼쳐지고 있는 「증인으로서의 예술전」과 「광주5월정신전」「정보예술전」은 각별한 의미를 지닌 전시들이다.광주가 겪어온 역사의 굴레를 국제적 시각에서 조명해보는 「증인…」과 「광주…」은 쉽게 접할 수 없는 놀라운 형상들을 보여주고 있으며 첨단의 정보기술을 사용한 「정보예술전」은 예술과 관객의 소통을 가능케하며 인파를 끌어들이고 있다.

1995-09-22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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