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WP/「유너바머」 위협에 굴복

NYT·WP/「유너바머」 위협에 굴복

이건영 기자 기자
입력 1995-09-20 00:00
수정 1995-09-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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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간 우편물 폭탄 테러… 26명 사상/“인명구제 우선” 판단 성명서 전문 게재

미국의 양대신문인 뉴욕 타임스와 워싱턴 포스트가 얼굴없는 연쇄폭탄테러범 유너바머(Unabomber)의 위협에 마침내 굴복,그가 요구한 「성명서」 전문을 19일 게재했다.

지난 17년간 폭탄우편물을 통해 3명을 사망시키고 23명을 부상케 한 테러범의 성명서는 3만5천단어에 달하는 장문으로서 양대신문 공동발행이란 이례적인 형태로 8페이지 분량의 별지에 가감없이 인쇄됐다.

양대신문은 발행인 명의의 공동성명서에서 『인쇄물 발행에 따른 책임과 자금을 공동부담한다』고 밝히고 언론이 폭력앞에 굴복했다는 전례를 남긴다는 점에서 오랫동안 고민해왔으나 인명구제가 우선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고민을 토로했고,법무부는 성명을 통해 재닛 리노 법무장관과 루이스 프리 연방수사국(FBI)국장이 국민들의 안전을 위해 두 신문측에 성명서 게재를 권유했다고 밝혔다.

주로 대학(University)과 항공사(Airlines)를 대상으로 삼아 유너바머라는 별칭이 붙은 범인은 인간의 자유를 파괴하는 산업기술 시스템을 비판하는 내용의 「산업사회와 그 미래」라는 제목의 문명비평 성명서를 지난 7월 두 신문과 펜트하우스측에 보내 전문이 게재되면 폭탄우편물 테러를 중지하겠다고 밝혔다.두 신문은 지난 8월 전문의 10분의 1분량인 3천5백단어의 요약문을 게재했으나 범인은 전문게재가 안될 경우 살상을 계속하겠다고 위협해왔다.<뉴욕=이건영 특파원>

1995-09-20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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