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통/“초당적 헌법기관” 변신 모색/제7기 출범 앞두고 체질개선

평통/“초당적 헌법기관” 변신 모색/제7기 출범 앞두고 체질개선

구본영 기자 기자
입력 1995-08-19 00:00
수정 1995-08-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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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인사 대거 영입… 여론 수렴 강화/관변성·정치성 시비 청산 계기될듯

「수천명의 사회지도급 인사들이 체육관에 모여 정부의 통일정책에 일방적으로 박수를 보내고 북한을 규탄하는 목소리를 높인다」.

과거 권위주의 정권하에서 통일 및 대북정책에 대한 헌법상 대통령 자문기구인 「민주평통 자문회의」가 다수 국민들에게 심어준 선입견이었다.

그러나 민주평통이 문민정부 들어 또 한번의 체질개선을 통해 대국민 이미지 탈바꿈의 기회를 맞고 있다.오는 21일 평통 제7기 출범식을 앞두고 야당소속 지방의원 등 지역대표성이 있는 인사들로 자문위원들을 대폭 물갈이,초당적 헌법기관으로 변신을 꾀하게 된 것이다.

평통은 ▲통일에 관한 국민적 합의도출 ▲범민족 통일의지 결집 ▲통일정책 수립추진에 대해 대통령에게 건의 및 자문 등을 주기능으로 지난 81년 5월 발족했다.

하지만 5,6공을 거치면서 평통은 그 이름에 값하는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는 것이 대체적 평가였다.자문위원 구성 자체부터 친여 성향인사 일변도로 짜여져 광범위한 국민여론 수렴에 한계가 있었다.이 때문에 각계의 여론을 상향식으로 전달하기 보다는 정부의 대북 정책을 일방적으로 주입받기 일쑤였던 것이다.

새정부 들어서는 이같은 하향적 홍보기구의 성격을 완전히 탈피했다는게 평통 사무처(총장 박상범)측의 설명이다.대북 핵­경협 연계정책의 고리를 푸는 전향적 조치를 주도적으로 건의해 실현시키는 등 인적 구성과 역할 양면에서 환골탈태했다는 것이다.

평통은 새정부 들어 이미 한차례 자문위원의 수혈이 이뤄졌다.지난 93년 6기 평통 출범에 즈음해 비판성향의 재야인사들을 대거 영입한 바 있다.당시 서영훈 전흥사단 이사장,조아라 광주 YWCA회장 등이 파격적으로 자문위원으로 발탁됐던 것이다.

이번 7기 출범을 맞아 평통은 그 체질면에서 보다 큰 변화를 「강요」받았다.6·27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기초·광역의회의원 5천5백13명중 본인의 동의를 얻어 97.4%인 5천3백73명을 당연직 자문위원으로 위촉하게 된 사실이 이를 말해준다.

선거 결과가 여소야대였던 만큼 이들 지방의원들의 영입으로 평통에대한 관변성·정치성 시비에서는 벗어나게 됐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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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체질개선을 바탕으로 평통은 해외자문위원을 활용해 북한의 교포사회 분열기도를 막고,우리의 해외 통일역량 강화에 힘쓰는 등 범국민적·초당적 헌법기관으로 위상을 재정립해 나간다는 입장인 듯하다.<구본영 기자>
1995-08-19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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