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선 다변화 등 대비 충분/“미 대일적자 심화… 방관 안할것”/무공 분석
최근 엔화가 달러당 94엔에 육박하는 등 약세로 돌아서면서 우리 수출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그동안 초엔고로 얻던 반사이익이 날아가지 않는냐는 염려가 높지만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엔화약세의 영향은 없으며 오히려 달러강세로 인한 수출증가 효과가 더욱 크다는 분석이다.
12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에 따르면 이달 초 미일 양국 정부의 공조개입으로 시작된 달러 약세가 95엔대로 전진하고 있지만 1백엔대 진입 가능성은 거의 희박하며 95엔대도 일본기업으로는 부담스런 엔고이기 때문에 당분간 우리 수출엔 영향을 주지 못할 전망이다.
특히 미국이 무역과 재정에서 쌍둥이 적자가 계속 늘어나는 한 엔약세 공조체제의 가동이 어렵다는 것이다.내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올 11월부터 본격적인 선거체제에 돌입할 경우,대일 무역적자에 대한 유권자들의 불만을 의식,엔화강세를 다시 유도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올 상반기까지 미국의 대일적자는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오히려 6억달러가 늘어나는 2백52억달러이다.
수출의 경우 주문부터 물건인도까지 보통 3∼4개월이 걸리며 엔화약세의 효과가 나타나는 11월에는 이미 미국의 대선 등으로 다시 엔고로 돌아서기 때문에 엔화약세가 우리의 수출에 영향을 미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주)대우의 최영섭 외환부장은 『미국이 일시적으로 엔화약세에 일본과 공동보조를 취하고 있지만 미국이 바람직하게 생각하는 엔화 환율은 달러당 95엔대 밑이다』며 『1달러 90엔대 자체만도 일본 기업에겐 상당히 부담스런 엔고인 데다 달러당 1백엔대는 불가능한 것으로 보고 일본내 기업들도 해외조달이나 생산설비의 해외이전 움직임을 변화시키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삼성경제연구소의 김종년 과장은 『대일 수입이 많은 한일 교역구조상 엔화약세가 무역수지 개선에는 도움이 된다』며 『지난 해부터 초엔고에 대해 우리기업들이 수입선 다변화와 국산화 등으로 충분히 대비하고 있어 급격한 엔화약세또는 강세에 적응력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무공은 다만 엔화약세로 일본기업들이 대거 진출해 있는 동남아 및 중국의 경쟁력이 높아질 수 있으며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오일만 기자>
최근 엔화가 달러당 94엔에 육박하는 등 약세로 돌아서면서 우리 수출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그동안 초엔고로 얻던 반사이익이 날아가지 않는냐는 염려가 높지만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엔화약세의 영향은 없으며 오히려 달러강세로 인한 수출증가 효과가 더욱 크다는 분석이다.
12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에 따르면 이달 초 미일 양국 정부의 공조개입으로 시작된 달러 약세가 95엔대로 전진하고 있지만 1백엔대 진입 가능성은 거의 희박하며 95엔대도 일본기업으로는 부담스런 엔고이기 때문에 당분간 우리 수출엔 영향을 주지 못할 전망이다.
특히 미국이 무역과 재정에서 쌍둥이 적자가 계속 늘어나는 한 엔약세 공조체제의 가동이 어렵다는 것이다.내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올 11월부터 본격적인 선거체제에 돌입할 경우,대일 무역적자에 대한 유권자들의 불만을 의식,엔화강세를 다시 유도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올 상반기까지 미국의 대일적자는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오히려 6억달러가 늘어나는 2백52억달러이다.
수출의 경우 주문부터 물건인도까지 보통 3∼4개월이 걸리며 엔화약세의 효과가 나타나는 11월에는 이미 미국의 대선 등으로 다시 엔고로 돌아서기 때문에 엔화약세가 우리의 수출에 영향을 미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주)대우의 최영섭 외환부장은 『미국이 일시적으로 엔화약세에 일본과 공동보조를 취하고 있지만 미국이 바람직하게 생각하는 엔화 환율은 달러당 95엔대 밑이다』며 『1달러 90엔대 자체만도 일본 기업에겐 상당히 부담스런 엔고인 데다 달러당 1백엔대는 불가능한 것으로 보고 일본내 기업들도 해외조달이나 생산설비의 해외이전 움직임을 변화시키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삼성경제연구소의 김종년 과장은 『대일 수입이 많은 한일 교역구조상 엔화약세가 무역수지 개선에는 도움이 된다』며 『지난 해부터 초엔고에 대해 우리기업들이 수입선 다변화와 국산화 등으로 충분히 대비하고 있어 급격한 엔화약세또는 강세에 적응력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무공은 다만 엔화약세로 일본기업들이 대거 진출해 있는 동남아 및 중국의 경쟁력이 높아질 수 있으며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오일만 기자>
1995-08-13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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