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R/「다규멘터리­음향실록 50년」 방송

K­1R/「다규멘터리­음향실록 50년」 방송

입력 1995-08-12 00:00
수정 1995-08-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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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천황 항복선언에서 무궁화호 발사음까지/현대사 큰획 그은 2백여소리 집대성/8·15당시 경성거리 국민의 「만세함성」 생생/이승만·김구 귀국연설­이승만 하야성명도

광복 50년사에 점철된 수난과 환희의 파노라마가 생생한 음향으로 되살아 난다.

KBS­1라디오가 오는 15일 상오 8시35분부터 82분동안 방송하는 광복 50주년 특집 「다큐멘터리­음향실록 50년」.이 프로그램은 화면이나 내레이터의 상황설명 중심으로 이끌어오던 기존 TV의 역사다큐방식과는 달리,생생한 현장의 소리를 최대한 살려냄으로써 청취자들에게 역사를 음미할 수 있는 색다른 기회를 제공한다.

19 45년,『무조건 항복』을 선언하는 히로히토 일본왕의 떨리는 목소리와 감격에 찬 해방의 함성에서부터 95년 무궁화호 위성발사순간 카운트다운까지 우리 현대사를 관통한 2백여 굵직한 사건의 소리가 집대성된다.

『국내 최초의 음향 다큐멘터리라는데 자부심을 느낍니다.「귀로듣는 현대사」가 될 것입니다』

「음향실록…」을 준비해온 KBS 라디오2국 김선옥 부주간은 『3년전 이프로를 기획한 이후 일본 NHK와 미국 VOA(미국의 소리 방송),리버티뉴스 등에서 자료를 수집했다』면서 정치적 이유 등으로 그동안 TV에서 스쳐가는 화면으로만 제공됐거나 아예 방송에 싣지 못했던 민감한 사건들도 이번 실록에 실었다고 밝혔다.

이승만 박사와 김구씨의 귀국연설,이승만 대통령의 하야성명,김대중씨 납치사건후 동교동 기자회견,『저는 어제 평양을 다녀왔습니다』며 온 국민을 깜짝 놀라게 한 74년 중앙정보부장 이후락씨의 기자회견,79년 박정희 대통령 저격사건후 김성진 문화공보부장관의 발표문 등 우리 역사의 큰 물길을 낸 정치인들의 사건 당시 육성을 들을 수 있다.

이와함께 이 음향다큐에는 역사와 함께한 민중들의 치열한 소리가 담겨졌다.8·15당시 경성거리 국민들의 『만세』함성을 비롯,4·19 경무대앞 발포순간 흩어지는 시위군중들의 절박한 고함소리와 총소리,쓰러지고 잡아들이는 둔탁한 몸싸움 소리가 원음 그대로 나와 청취자들을 다시 현장으로 끌어 들인다.이는 80년 5월의 봄과 광주민주화운동으로도 이어진다.

『버러지 같은 놈…』(박정희 저격사건이후 김재규 관련 발표문 가운데 ),『처음엔 달래서 주고 그 다음엔…』(88년 광주청문회서 정주영씨 정치자금 관련 발언),『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79년 국회에서 제명된뒤 김영삼 신민당 대표의 국회연설 가운데)등 정치인들의「어록」도 흥미로운 부분.

86년 아시안게임,88년 서울올림픽과 지방자치시대를 알리는 서울시장후보들의 TV토론현장의 소리,무궁화호위성 발사음이 말미를 장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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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음으로만 전달되는 음향다큐멘터리의 단조로움을 피하기 위해 민중의 세태를 반영하는 유행음악도 간간이 넣었고 전두환전대통령의 백담사행을 묘사하는 부분에는 목탁소리를 삽입,이 프로그램의 재미를 더했다.현장소리만으로 역사적인 상황·배경의 이해가 어려운 경우 성우 김도현씨와 국사편찬위원회 이원순위원장의 간단한 설명을 곁들일 계획이다.<김수정 기자>
1995-08-12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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