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너스호 곧 올것”­통일원/남·북,어제 북경서 송환 협의

“비너스호 곧 올것”­통일원/남·북,어제 북경서 송환 협의

입력 1995-08-12 00:00
수정 1995-08-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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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11일 북한이 전날 쌀수송선 북한 억류사건과 관련한 송환 실무접촉에 응해 옴에 따라 우리측 선원과 선박의 조건없는 송환을 종용하는등 사태 해결에 협상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이와 관련 『북한은 억류선원을 송환하는데 적극성을 보이지 않는다면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는 것은 물론 앞으로 우리측의 어떤 지원도 어렵게 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면서 금명간 북한이 긍정적인 자세로 나올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다봤다.

이 당국자는 『북측이 송환에 응하지 않을 경우 대북 쌀지원을 위한 북경 1차회담 합의사항을 전면 백지화하는등 강·온 양면의 대응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관련기사 4면>

정부는 이날 현재 북경에 파견되어 있는 김형기 통일원 정보분석실장이 10일 밤부터 북측의 대외경제협력추진위 이성덕참사와 실무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확인했다.<3면에 계속>

<1면서 계속>

또 실무접촉 외에 홍지선 대한무역진흥공사 북한실장과 북한측 조선삼천리총회사 관계자간의 별도의 채널도 물밑에서 가동되고 있다고 밝혔다.

송영대 통일원차관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여러 정황으로 미루어 조만간 억류선원의 송환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번 실무접촉을 12일까지 지켜본 뒤 북측의 반응 여하에 따라 쌀 추가 지원및 당국간 회담의 계속 여부를 최종 검토할 방침이다.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12일 안으로 선원과 선박의 송환 절충이 끝날 가능성이 높지만 만일 최종 절충이 결렬된 경우에는 곧바로 우리측 대표를 본국으로 철수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구본영 기자>

◎민자,외무위 소집

민자당은 북한의 「삼선비너스」호 억류사건과 관련한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오는 16일 국회통일외무위를 소집키로 했다.

◎“선원 모두 안전”

【싱가포르 AFP 연합】 북한에 억류된 쌀 수송선 삼선 비너스호 선원들은 모두 안전하며 이 배와 무선연락은 평소와 다름없이 이뤄지고 있다고 이 선박의 싱가포르 대리점이 11일 밝혔다.

이름과 자신의 소속 회사를 밝히지 않은 이 대리점 관계자는 지난 6일 이후 북한의 청진항에 억류돼 있는 삼선 비너스호와 무선연락에 『전혀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다.
1995-08-12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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