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필리핀 전 대통령 비자금 조성

인니·필리핀 전 대통령 비자금 조성

입력 1995-08-08 00:00
수정 1995-08-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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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카르노 117억달러/마르코스 50억달러/혁명기금 등 명목… 해외 여러은행 예치

우리나라 정치권에서 전직지도자들의 「비자금논쟁」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사회에서도 전직국가원수의 「비자금조성」문제를 놓고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필리핀정부는 7일 전대통령 페르디난드 마르코스의 유족에게 마르코스의 재산과 관련한 협상재개의 전제조건으로 모든 재산의 공개를 요청했다.

공정한 정부를 위한 대통령위원회(PCGG)의 마그탕골 구니군도위원장은 이날 마르코스 가족이 정부와 공식협상을 원한다면 먼저 국내외에 은닉해놓은 모든 재산을 공개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필리핀정부는 마르코스 가족이 스위스은행들에 3억5천6백만달러를 은닉해놓은 것으로 확신하고 있으며 마르코스가 은닉한 재산이 모두 5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마르코스 가족측은,그러나 마르코스가 집권이전부터 부자였다는 이유를 들어 집권기간에 착복한 금액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스위스은행 계좌와 관련,PCGG는 예비접촉에서 예금액 75% 환수를 주장한 반면 마르코스 가족은 예금포기대가로 현재 진행중인 마르코스일가에 대한 재판을 중지해줄 것을 희망했다고 마르코스측 소식통이 전했다.

한편 인도네시아의 초대대통령을 지낸 수카르노가 과거 「혁명기금」으로 조성한 수십억달러의 금괴와 현금이 전세계 여러 은행에 분산,예치돼 있다고 인도네시아의 한 고위관리가 이날 공개했다.

수하르토 현대통령의 최고자문협의회 부의장 수하르디만은 이날 50년대와 60년대 중반 사이 조성된 「혁명기금」이 인도네시아와 싱가포르·말레이시아·일본·독일·영국·스위스·미국등지의 여러 은행에 예치돼 있다고 말했다.

지난 87년 「혁명기금」의 존재를 처음 공개,파문을 불러일으킨 수하르디만은 「혁명기금」에는 금괴와 수십억달러의 달러현금등이 포함돼 있다면서 이 금액은 모두 1백17억5천만미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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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08-08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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