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은/두산/“우리가 한국 최고 기업”

조흥은/두산/“우리가 한국 최고 기업”

입력 1995-08-02 00:00
수정 1995-08-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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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흥은­“전신인 한성은 1897년에 설립”/두산­“「박승복 상점」 한성은보다 1년 앞서”

조흥은행과 두산중 국내 최고기업은 어딘가.

선수를 친 곳은 1897년 민족자본으로 설립된 한성은행의 후신 조흥은행.조흥은행은 지난달 31일 한국기네스협회로부터 현존하는 국내 최고 기업임을 인정하기 위한 실사작업에 들어갔다고 발표했다.그러자 자신들이야말로 국내 최고기업이라고 믿어 온 두산이 2일 이를 반박하는 내용의 자료를 여의도 한국기네스협회에 제출키로 결정,반격에 나섰다.

두산은 1896년 종로4가에 문을 연 「박승직상점」이 모태.박승직상점은 해방 다음해인 1946년 두산상회로 이름을 바꾸고 오늘의 그룹으로 발전해왔다.두산의 약점은 해방 이듬해에 약 6개월간 영업을 중단했던 점이다.조흥은행도 이점을 지적하고 있다.

내년 8월1일의 창사 1백주년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두산측은 조흥은행의 발표에 감정적인 섭섭함을 드러내고 있다.조흥은행이 97년의 백주년 행사와 관련,두산그룹의 백주년기념사업팀을 방문해 준비상황과 자료들을 요청할 때는 언제고 지금와서 자기네가 최고라고 주장하는 것은 『말도 안된다』는 것.두산그룹은 이날 이태현 백주년기념사업팀장을 한국기네스협회에 보내 자신들이 국내 최고기업임을 입증하는 자료들을 제출했다.서울시가 서울 정도 6백주년 기념으로 발간한 「서울 명소 6백선」,86년 출간된 「두산그룹 90년사」,전경련에서 펴낸 「한국주요기업사전」,대한상공회의소간 「한국기업총람」,동국대 조병찬교수의 「한국시장 경제사」등 수십종.

특히 「두산그룹 90년사」는 지난 86년 박두병 2대 회장 생가(현재 연강홀자리)에서 발견된 박승직 창업자의 육필 일기책을 근거로 작성,두산의 모체인 박승직상점이 한국 최초의 기업임을 학계등으로 인정받은 가장 확실한 증거라고 주장하고 있다.해방직후 혼란기때 6개월동안 상점을 폐쇄하기는 했지만 법인은 살아있었기 때문에 영속성이 없다는 조흥은행의 주장은 이해부족이라고 일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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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네스협회는 조흥은행 쪽.6개월간의 영업중단 때문에 조흥은행이 국내최고라는 입장이다.<김균미 기자>
1995-08-02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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