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앞두고 미 「대통령 연령」 논쟁/워싱턴 나윤도(특파원 코너)

대선 앞두고 미 「대통령 연령」 논쟁/워싱턴 나윤도(특파원 코너)

나윤도 기자 기자
입력 1995-07-24 00:00
수정 1995-07-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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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나이 논쟁이 미국 정가를 휩쓸고 있다.지난 21일 72회 생일을 맞은 공화당 대통령지명전 후보자인 보브 돌 상원의원은 자신의 출마를 둘러싼 나이 논쟁을 불식하기 위해 자신의 건강기록부를 언론에 공개했다.

미국의회 주치의인 존 아이솔드 박사의 명의로 된 4페이지의 소견서와 5페이지의 각종 검사표가 첨부돼 있는 이 건강기록부에는 돌의원의 과거 모든 병력과 현재의 상태 그리고 앞으로의 전망등이 상세히 기록돼 있다.

아이솔드 박사는 총평에서 『심장혈관박동이 정상이고,어떠한 질병의 징후도 없으며,지난 91년 전립선암 수술이후 어떠한 암의 징후도 없는 「양호한(excellent) 건강상태」』라고 결론지었다.

그의 혈압은 1백40∼70이며 맥박은 70,콜레스테롤 수치는 1백82로 평균이상의 건강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72세 연령의 건강한 미국백인 잔여수명이 11세라는 미국건강통계국의 자료도 첨부됐다.

다만 2차대전때 이탈리아전투에서 오른팔의 심한 부상으로 기능이 상실돼 악수할때 손을 흔들거나 물건을 꽉잡을 수가 없으며오른쪽 신장도 제거된 상태다.양쪽 귀도 보청기를 사용할 정도는 아니나 청력이 다소 떨어지는 상태이고 눈도 색맹이라는 다소 불리한 기록들도 그대로 나타나 있다.

돌의원측이 이같은 건강기록부를 공개한 것은 그의 건강이 대통령직을 수행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음을 미리 정확하게 밝혀,그의 나이를 공격대상으로 삼으려는 경쟁자들의 기도에 미리 정공법으로 대처하자는 의도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 미국대통령의 나이에 대한 여러가지 기록들은 그에게 불리한 수치들을 제시해주고 있다.클린턴 현대통령까지 합쳐 42명의 역대 미국대통령의 취임당시 평균나이는 56세이며 그가 대통령이 된다면 73세6개월의 나이로 레이건 대통령의 70세 최고령 대통령취임기록을 깨뜨리게 된다.

그러나 첫임기를 마칠 때면 77세,재선에 도전하게 되면 81세가 되는데 아무리 건강하다 해도 과연 80세 노인이 대통령 업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겠느냐는 것이 나이문제를 제기하는 측의 이유다.따라서 취임초기부터 그가 단임을 전제로 하게 된다면 그로부터 책임있고 활기찬 정치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역대 미국대통령 가운데서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죽은 대통령은 모두 8명이며 이 가운데 암살이 아니고 병으로 중도하차한 경우는 4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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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선례 때문에 돌측의 강력한 방어에도 불구하고 나이문제는 이번 선거에서 계속 가장 중요한 이슈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1995-07-24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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