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없는 환경도시 생긴다/토개공·용인에 연말착공

쓰레기없는 환경도시 생긴다/토개공·용인에 연말착공

입력 1995-07-21 00:00
수정 1995-07-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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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프 수거시스템」 첫도입/단독·아파트 현관에 투입구 설치/각종 오물 처리장까지 자동운반/수거비 월 2천원… 일·미·독서 5백여속 운영

쓰레기가 없는 첨단 「환경도시」가 국내에 등장한다.모든 쓰레기가 지하에 매설된 쓰레기 관로를 통해 자동으로 처리되는 최첨단 시스템이다.

한국토지개발공사는 20일 올해말 착공 예정인 경기도 용인 수지2 택지개발지구에 쓰레기관로 수거시스템을 시범 도입,땅위에선 쓰레기를 찾아볼 수 없는 클린그린타운으로 건설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앞으로 토개공이 조성할 신시가지에 이 시스템은 선별적으로 확대보급될 예정이다.

쓰레기관로 수송이란 건물 안팎에 설치된 투입구에 쓰레기를 버리면 연결된 지하의 쓰레기관로 속으로 떨어지게 한 뒤 공기를 고속으로 불어 넣어 쓰레기를 처리장까지 옮기는 방식이다.

공기에 빨려 처리장으로 운반된 쓰레기는 재활용 여부에 따라 쓰레기 컨테이너나 소각장으로 옮겨지며 공기는 다시 정화되어 바깥으로 배출된다.

흡사 도시가스 공급시설을 이용하는 것처럼 집안에서투입구를 통해 버리기만 하면 최종처리까지가 지하에서 자동으로 이루어진다.따라서 아파트나 주택가에서 청소차를 기다리는 쓰레기 더미가 수북히 쌓인 쓰레기장은 사라진다.쓰레기 수거비용도 세대당 월 2천원 내외로 현재 3∼5천원의 반값이다.

토개공은 용인수지 2지구의 경우 11개 간선관로를 단지 별로 깔고 각동까지는 분선관로를 연결한 뒤 각동 현관마다 투입구를 둘 계획이다.중앙처리장에는 소각장을 함께 짓는다.

토개공 홍성덕 업무개발과장은 『집집마다 투입구를 설치할 수도 있으나 시행초기인 점을 감안,현관에 투입구를 설치키로 했다』고 말했다.공기로 쓰레기를 운반하는 유효거리는 반경 2㎞ 정도로 약 50∼60만평의 대단지까지 무난하다.

이 방식은 지난 60년대 초 환경선진국인 스웨덴의 센츄럴 슈그사에서 개발했다.일본의 다마뉴 타운이나 쓰쿠바 연구학원도시,미국 플로리다의 디즈니 월드,독일의 뒤셀도르프 공항,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 신공항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현재 5백여개소 정도에 설치돼 있다.

특히 92년 스페인 바르셀로나올림픽 선수촌을 건설할 때 이 시스템을 도입,세계 각국의 선수단으로부터 호평을 받았다.스웨덴의 수도 스톡홀름시의 경우에는 전체 40만 가구중 20만 가구가 이용하고 있다.

설치비용은 아파트의 경우 가구당 70만∼80만원선으로 건축비의 1% 안팎 수준이다.고장률도 연 0.8회 정도로 기존의 쓰레기 수거방식보다 효율적이다.1백50세대부터 1천세대까지 가능하기 때문에 일반 오피스빌딩 등에서도 쉽게 운용이 가능하다.현재 한라건설이 연건평 2만평 규모로 짓는 잠실의 시그마타워에도 도입될 예정이다.<김병헌 기자>
1995-07-21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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