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풍백화점/피해 5천억… 재기 가능할까

삼풍백화점/피해 5천억… 재기 가능할까

우득정 기자 기자
입력 1995-07-01 00:00
수정 1995-07-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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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어음 30억 결제… 회생여부 엇갈린 시각

삼풍백화점이 속해있는 삼풍건설산업이 30일 은행에 돌아온 어음을 무난히 결제해 이 회사의 앞날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이날 은행에 돌아온 삼풍건설산업의 어음은 모두 3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됐는데 이는 건물붕괴 사고 여파와 월말 자금 수요기가 겹쳐 평소보다 다소 늘어난 것.은행들은 이날 아침 삼풍건설산업측에 전화를 걸어 자금사정을 탐색한 결과 이 회사가 『결제능력이 있다』고 밝힘에 따라 사태추이를 지켜 보다가 이날 어음결제가 무난히 해결되자 안도하는 모습들이었다.

삼풍은 재기할 수 있을까.

삼풍백화점은 이날 현재 서울은행 5백46억원,상업 1백61억원,제일 1백20억원등 7개 은행에 9백84억원등 금융기관의 여신 1천78억원을 비롯,총부채가 1천6백71억원으로 총자산 1천4백44억원보다 많다.건물이 붕괴되지 않았더라도 빚잔치를 하고나면 2백27억원이 부족한 셈이다.

붕괴사고로 인한 재산피해는 무너진 건물건축비 4백40억원과 물품비등을 포함하면 2천억원이 훨씬 넘을 것으로 보인다.또 스포츠매장이 들어선 B동도 균열이 생겨 새로 짓거나 대대적인 보수가 불가피하다.게다가 영업중단으로 인한 피해도 만만치 않다.

업계는 1백18개 임대점포의 보증금과 4백38개 직영매장의 물품손실 및 물품납품에 따른 어음발행규모는 전체여신의 3배쯤 되는 관행을 감안,백화점붕괴로 인한 전체피해액이 5천억원쯤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드러난 이준회장의 재산으로는 청계천7가의 대지 2천평인 5층짜리 청평화상가와 대구의 외국인 임대전용인 삼풍아파트,지난 86년 박동선씨로부터 인수한 숭의학원등이 있다.이를 처분하면 임대료 등을 빼더라도 5백억원정도는 남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 이회장과 가족이 70%의 지분을 가진 제주도 중문단지내 3만4천평규모의 여미지식물원도 작년말 현재 93억원의 자본잠식상태에 있으나 시가로 처분할 경우 부채 2백47억원을 제하더라도 1백억∼2백억원정도는 남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권은 삼풍백화점을 담보로 잡고 있고 이회장 부자가 지급보증을 서고 있어 어느 정도 채권확보는 가능할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삼풍백화점의 하청업자나 지급보증·담보없이 대출해준 2금융권 및 백화점의 1백18개 임대상인들은 채권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우득정 기자>
1995-07-01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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