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의 방문으로 호남이 한껏 달아오르고 있다.김이사장을 맞은 호남의 청중은 익산역과 군산역,그리고 전주시청 광장과 남원 광한루공원 등을 빼곡이 메웠다.적게는 수천명에서 많게는 수만명에 이르는 청중이 「김대중」을 보기 위해 몰려들었다.분명히 그는 호남인들의 대단한 지지를 받고 있었다.
정치적 고향에 돌아온 김이사장의 표정 또한 상기된 것이었다.하루 6∼7차례의 유세를 강행하면서도 피곤한 기색을 전혀 보이지 않았다.예의 「지역등권론」에서부터 현정권에 대한 신랄한 공격에 이르기까지 그의 발언수위는 늘어나는 청중수 만큼이나 높아갔다.
그러나 그의 목소리가 커질수록 지방선거 유세라고 생각하기 어려운 주장들이 많아졌다.
『34년동안 한줌의 사람들이 권력을 독점하며 부귀영화를 누려왔다』 『현정권은 역대 어느 정권보다 지역차별이 심하다』 『모래시계같은 방송드라마에서 조차 비겁하고 친구를 배신하는 사람들은 모두 전라도 사람이다』라는 등 지역감정을 자극하는 말들이 연설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민주당 아무개 후보의 어느 점이 지역살림을 꾸리기에 더욱 적합하다는 식의 주장은 눈을 씻고 찾아보려 해도 찾을 수 없었다.민자당의 실정에 대한 심판으로 민주당을 뽑아야 하고 지역패권주의에 맞서 지역등권을 실현하기 위해 민주당후보를 뽑아야 하고…하는 지방자치보다는 중앙정치에 가까운 주장들만이 되풀이됐다.30여년동안 지방자치 실현을 위해 헌신했다고 자임하는 그의 연설이건만 지방자치의 성공적 출범을 기원하는 대목은 찾아보기 어려웠다.연설이 계속될수록 청중은 이번 유세가 지방선거를 겨냥한 것인지,총선 또는 대선을 위한 것인지 어리둥절해 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지난 92년 대선때 김이사장은 광주 망월동묘역을 찾지 않았다.『지역감정을 부추겨서는 안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했었다.그로부터 2년반이 지난 19일 그는 이곳을 찾았다.다만 그는 『지역감정을 부추겨야 하기 때문』이라는 말은 하지 않았다.
정치적 고향에 돌아온 김이사장의 표정 또한 상기된 것이었다.하루 6∼7차례의 유세를 강행하면서도 피곤한 기색을 전혀 보이지 않았다.예의 「지역등권론」에서부터 현정권에 대한 신랄한 공격에 이르기까지 그의 발언수위는 늘어나는 청중수 만큼이나 높아갔다.
그러나 그의 목소리가 커질수록 지방선거 유세라고 생각하기 어려운 주장들이 많아졌다.
『34년동안 한줌의 사람들이 권력을 독점하며 부귀영화를 누려왔다』 『현정권은 역대 어느 정권보다 지역차별이 심하다』 『모래시계같은 방송드라마에서 조차 비겁하고 친구를 배신하는 사람들은 모두 전라도 사람이다』라는 등 지역감정을 자극하는 말들이 연설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민주당 아무개 후보의 어느 점이 지역살림을 꾸리기에 더욱 적합하다는 식의 주장은 눈을 씻고 찾아보려 해도 찾을 수 없었다.민자당의 실정에 대한 심판으로 민주당을 뽑아야 하고 지역패권주의에 맞서 지역등권을 실현하기 위해 민주당후보를 뽑아야 하고…하는 지방자치보다는 중앙정치에 가까운 주장들만이 되풀이됐다.30여년동안 지방자치 실현을 위해 헌신했다고 자임하는 그의 연설이건만 지방자치의 성공적 출범을 기원하는 대목은 찾아보기 어려웠다.연설이 계속될수록 청중은 이번 유세가 지방선거를 겨냥한 것인지,총선 또는 대선을 위한 것인지 어리둥절해 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지난 92년 대선때 김이사장은 광주 망월동묘역을 찾지 않았다.『지역감정을 부추겨서는 안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했었다.그로부터 2년반이 지난 19일 그는 이곳을 찾았다.다만 그는 『지역감정을 부추겨야 하기 때문』이라는 말은 하지 않았다.
1995-06-21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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