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계를 은퇴한 김대중씨가 지방선거유세에 나서기로 했다고 공식발표되었다.은퇴선언 2년6개월만의 정치활동 재개다.합법적인 유세인 한 그의 자유라고 할수 있지만 누가 봐도 정계은퇴약속을 깨뜨린 언행불일치인데 김씨측 설명은 그렇지가 않다니 많은 사람들이 황당한 느낌을 받게 된다.
어디까지나 당초의 은퇴성명에도 있었던대로 「당원으로서 민주당을 위해 최선을 다하기 위한것」이며 정계복귀와는 관계가 없다는 설명이다.그렇다면 선거유세는 92년의 성명에 있는 「평범한 시민」이나 「조용한 시민생활」의 모습이라고 할수가 있는가.이렇게 되니까 그동안 사람들의 불신을 나무라던 김씨의 말이 설득력을 잃는 것이다.정치활동을 하면서도 아니라고 하는 것은 비난을 면하려는 것인지는 몰라도 궁색한 변명으로 들린다.반세기의 정치사를 불신과 대립으로 얼룩지게한 약속파기와 언행불일치가 청산되어야 할 시대에 재생되고 있음은 안타깝다.
정치가 윤리일 수 없지만 상식과 룰을 너무나 자주 깨뜨리는 것은 정치불신을 심화시키고 정치발전을 저해하게 된다.
과거에는 민주투쟁이라는 대의라도 있었지만 이번의 경우 지역감정을 자극하고 지역할거구도를 고착화할 지역등권주의의 세일즈는 노골적인 정치이기주의일 뿐 설득력이 없다.민주당은 지금까지의 전국당화와는 달리 김종필씨의 자민련과 더불어 김씨를 중심으로 하는 의도적인 지역당화를 지향함으로써 불건전한 정치분열의 흐름을 조장하고 있다는 비판을 면키 어렵게 되었다.이런 분할구도 속에서 지방자치는 주민위주가 아니라 지역당의 당리위주로 변질될 우려가 크다.그런 점에서 민주당의 서울·경기·인천등의 단체장후보들이 김씨의 지원유세를 요청한 것은 지방정치의 중앙예속화를 유도하는 발상이다.
김씨의 선거유세는 지역할거구도의 고착이냐,청산이냐를 쟁점화하고 있다.어떤 명분으로도 지역감정의 자극은 용납될 수 없다.통일을 앞둔 국민적 선택은 지역할거주의의 청산이어야 할것이다.
어디까지나 당초의 은퇴성명에도 있었던대로 「당원으로서 민주당을 위해 최선을 다하기 위한것」이며 정계복귀와는 관계가 없다는 설명이다.그렇다면 선거유세는 92년의 성명에 있는 「평범한 시민」이나 「조용한 시민생활」의 모습이라고 할수가 있는가.이렇게 되니까 그동안 사람들의 불신을 나무라던 김씨의 말이 설득력을 잃는 것이다.정치활동을 하면서도 아니라고 하는 것은 비난을 면하려는 것인지는 몰라도 궁색한 변명으로 들린다.반세기의 정치사를 불신과 대립으로 얼룩지게한 약속파기와 언행불일치가 청산되어야 할 시대에 재생되고 있음은 안타깝다.
정치가 윤리일 수 없지만 상식과 룰을 너무나 자주 깨뜨리는 것은 정치불신을 심화시키고 정치발전을 저해하게 된다.
과거에는 민주투쟁이라는 대의라도 있었지만 이번의 경우 지역감정을 자극하고 지역할거구도를 고착화할 지역등권주의의 세일즈는 노골적인 정치이기주의일 뿐 설득력이 없다.민주당은 지금까지의 전국당화와는 달리 김종필씨의 자민련과 더불어 김씨를 중심으로 하는 의도적인 지역당화를 지향함으로써 불건전한 정치분열의 흐름을 조장하고 있다는 비판을 면키 어렵게 되었다.이런 분할구도 속에서 지방자치는 주민위주가 아니라 지역당의 당리위주로 변질될 우려가 크다.그런 점에서 민주당의 서울·경기·인천등의 단체장후보들이 김씨의 지원유세를 요청한 것은 지방정치의 중앙예속화를 유도하는 발상이다.
김씨의 선거유세는 지역할거구도의 고착이냐,청산이냐를 쟁점화하고 있다.어떤 명분으로도 지역감정의 자극은 용납될 수 없다.통일을 앞둔 국민적 선택은 지역할거주의의 청산이어야 할것이다.
1995-06-15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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