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계약자 한전,경수로 설계·감리/북­미 준고위급회담 합의 의미

주계약자 한전,경수로 설계·감리/북­미 준고위급회담 합의 의미

이도운 기자 기자
입력 1995-06-13 00:00
수정 1995-06-13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부대시설 지원 KEDO가 북과 협의/제네바합의 이행단계… 남북대화 기대

미국과 북한의 「준고위급회담」은 회담 시작 24일만인 12일 저녁 타결됐다.일단 콸라룸푸르에 파견된 협상대표단간에 합의문안이 매듭지어져 본국정부의 최종 승인절차만 남겨놓게 된 것이다.

이번 회담기간은 지난해 10월 제네바 합의를 만들어낼 당시 로버트 갈루치 미국 핵대사와 강석주 북한 외교부 부부장이 소모한 25일에 비해 딱 하루가 모자라는 것이다.

토머스 허바드 국무부 동아태담당 부차관보와 김계관 외교부 부부장은 이날 상오와 저녁,미국 대사관과 북한대사관에서 각각 한차례씩 회담을 가진뒤 「전격적으로」최종 문안에 합의한 사실을 발표했다.

합의문의 내용은 즉각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회담 막바지에 한국정부가 요구한대로 ▲한국형 경수로의 제공과 ▲한국의 중심적 역할 부분이 확실하게 표현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형 경수로의 채택은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가 경수로형과 참조 발전소를 지정한다는 표현으로 일단락됐다.

또 한국의 중심적 역할은KEDO가 주계약자를 선정하며,주계약자(한전)가 경수로의 설계,제작,시공,감리등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한다는 표현으로 확보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측이 제기,논란이 됐던 경수로 부대시설의 추가지원은 국제관행에 따른 통상적인 범위에서 KEDO가 북한측과 협의한다는 정도로 정리됐다.

허바드 부차관보와 김계관 부부장은 일단 합의를 이뤄내는데 성공함으로써,일단 13일 각각 본국으로 돌아간다.

합의문의 서명 일시,장소 선정등 추가 조치는 각각 본국정부에서 협의할 예정이다.

북·미 양측이 경수로형에 대해 최종 합의에 이름에 따라 제네바 합의는 이제 본격적인 이행단계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일단 올해 10월까지 제공하기로 예정된 중유 10만t을 조기공급될 것으로 보이며,북·미연락사무소 개설 준비가 본격화되고,북한에 대한 경제제재를 추가로 완화하는 등의 추가조치가 뒤따를 전망이다.

이같은 제네바 합의의 이행은 일단 남북간의 대화재개를 불러올 것으로 보이며,북한이 개방정책을 견지할 경우 중·장기적으로 한반도의 안정에도기여할 것으로 평가된다.<콸라룸푸르=이도운 특파원>

□북·미회담 일지

▲93년5월17­21일=고위급회담 위한 예비회담(카트만­김정수·뉴욕)

▲6월2∼11일=제1단계 고위급회담(갈루치­강석주·뉴욕)

▲7월14∼19일=제2단계 고위급회담(갈루치­강석주·제네바)

▲94년7월8일=3단계 고위급회담(갈루치­강석주·제네바·김일성사망으로 중단)

▲8월5∼12일=3단계 고위급회담 1차회의(갈루치­강석주·제네바)

▲9월23∼10월17일=3단계 고위급회담 2차회의(갈루치­강석주·제네바)

▲10월21일=3단계회담 종료·기본 합의문 타결

▲11월30∼12월2일=제1차 경수로 전문가회담(세이무어­김정우·북경)

▲95년1월28∼2월1일=제2차 경수로 전문가회담(세이무어­김정우·베를린)

▲95년3월25∼27일=제3차 경수로 전문가회담 1차회의(세이무어­김정우·베를린)

▲4월12∼13일=제3차 경수로 전문가회담 2차회의(세이무어­김정우·베를린)

▲4월18∼20일=제3차 경수로 전문가회담 3차회의(세이무어­김정우·베를린)

▲6월12일=준고위급 회담합의문 타결(허바드­김계관·콸라룸푸르)
1995-06-13 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