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차로 지하도 등까지 끄고 절전운동/차량 40% 운행중단… 전철 연착 다반사
『정오 무렵 서 있는 거리에서 보이는 16개의 공장굴뚝 가운데연기가 나는 것은 두 곳뿐이었다』
최근 평양을 다녀온 일본의 한 언론인으로부터 관계당국이 입수한 첩보다.
뿐만 아니라 이 언론인은 평양 백화점들의 에스컬레이터는 절전을 위한 정지한 지 오래이고 교차로지하도의 조명도 대부분 꺼져 있었다고 증언했다.
물론 북한의 에너지난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91년 구소련의 붕괴로 원유지원이 완전히 끊긴데다 외화부족으로 원유도입도 최소한의 수준에 그쳤기 때문이다.
게다가 탄광의 노후화로 석탄생산이 제자리걸음인데다 93년이후 최대후원국이던 중국마저 대북 석유수출시 경화결제를 요구하는 바람에 사정은 더욱 나빠졌다.요컨대 생산부진→수출부진→외화부족→에너지난→생산부진이라는 북한식 빈곤의 악순환을 가속화 시킨 것이다.
이 때문에 북한당국은 지난
해 제네바 핵합의에 따라 미국으로부터 지원받은 중유중 2만여t을 긴급 기간산업용으로 전용했다는 첩보도 나오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에너지난은 올들어 더욱 악화일로를 치닫고 있다.이를테면 평양시 보유차량 1만2천여대중 40%를 운행중단시킨 점이 이를 말해준다.잦은 송전중단등으로 인해 평양∼청진간 전철의 운행소요시간도 무려 15시간이상이나 걸린다는 소식이다.
북한당국은 그동안 에너지난을 완화시키기 위한 자구책강구에 안간힘을 쏟아왔다.예컨대 보유차량 27만대중 30%를 목탄차·가스차로 개조하는 작업등이 대표적 사례다.
그러나 이는 어차피 미봉책일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과감한 개혁과 경제개발으로 경제적 효율성을 높이고 외국자본을 유치하는 길만이 에너지난등 당면한 북한의 경제난을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라는 얘기다.<구본영 기자>
『정오 무렵 서 있는 거리에서 보이는 16개의 공장굴뚝 가운데연기가 나는 것은 두 곳뿐이었다』
최근 평양을 다녀온 일본의 한 언론인으로부터 관계당국이 입수한 첩보다.
뿐만 아니라 이 언론인은 평양 백화점들의 에스컬레이터는 절전을 위한 정지한 지 오래이고 교차로지하도의 조명도 대부분 꺼져 있었다고 증언했다.
물론 북한의 에너지난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91년 구소련의 붕괴로 원유지원이 완전히 끊긴데다 외화부족으로 원유도입도 최소한의 수준에 그쳤기 때문이다.
게다가 탄광의 노후화로 석탄생산이 제자리걸음인데다 93년이후 최대후원국이던 중국마저 대북 석유수출시 경화결제를 요구하는 바람에 사정은 더욱 나빠졌다.요컨대 생산부진→수출부진→외화부족→에너지난→생산부진이라는 북한식 빈곤의 악순환을 가속화 시킨 것이다.
이 때문에 북한당국은 지난
해 제네바 핵합의에 따라 미국으로부터 지원받은 중유중 2만여t을 긴급 기간산업용으로 전용했다는 첩보도 나오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에너지난은 올들어 더욱 악화일로를 치닫고 있다.이를테면 평양시 보유차량 1만2천여대중 40%를 운행중단시킨 점이 이를 말해준다.잦은 송전중단등으로 인해 평양∼청진간 전철의 운행소요시간도 무려 15시간이상이나 걸린다는 소식이다.
북한당국은 그동안 에너지난을 완화시키기 위한 자구책강구에 안간힘을 쏟아왔다.예컨대 보유차량 27만대중 30%를 목탄차·가스차로 개조하는 작업등이 대표적 사례다.
그러나 이는 어차피 미봉책일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과감한 개혁과 경제개발으로 경제적 효율성을 높이고 외국자본을 유치하는 길만이 에너지난등 당면한 북한의 경제난을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라는 얘기다.<구본영 기자>
1995-06-12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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