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측 강력반발 전체회의 속개 못해/북서도 돌연 연기요청… 「평양훈령」 대기
콸라룸푸르 북미 「준고위급회담」은 7일 문안정리 착수 이후 일단 타결국면에 접어들었으나,잠정 합의안에 대해 서울쪽에서 불만을 표시한 여파로 북미 양측은 9일 하오 늦게까지 회의를 속개하지 못하고 신경전을 벌이는등 막바지 진통을 계속했다.
○…당초 북미 양측은 이날 상오 11시 미국 대사관에서 전체회의를 속개할 예정이었으나,북한측이 돌연 연기를 요청.북한측은 이날 본국으로부터 이번 회담과 관련한 최후의 훈령을 받았을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한편,한·미·일 3국도 이날 서울에서 한국정부 고위 당국자와 로버트 갈루치 핵대사,윈스턴 로드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간 협의가 시작되는 데다,현지의 우리측 협의 대표인 장재용 주미공사의 일시귀국으로 소강상태를 유지하는 가운데 서울을 주시.
북한 대표단의 한 관계자는 이날 『서울당국이 북미 합의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는 사실을 아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남조선이야 항상 장애를못놔서(못만들어서) 안달아니냐』면서 『우리는 원칙에 기초해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신경쓰지 않는다』고 짐짓 여유있는 제스처.
○…북미 「준고위급회담」의 미측 대표인 토머스 허바드 국무부 동아태담당 부차관보는 9일 콸라룸푸르 시내 모처에서 한국기자들과 조우,막바지에 접어든 이번 회담의 상황을 간략히 설명했다.
북미간의 합의문 초안에 대해 한국은 미흡하다는 입장인데.
▲솔직히 이번 회담 과정 내내 서울측과 협의를 가졌다.서울에서 특별히 새로운 제안을 낸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갈루치 핵대사와 로드 차관보의 서울 방문이 북미회담에 어떤 영향을 주나.
▲도움을 줄 것이다.두 사람의 방한은 한·미 양국이 계속해온 협의과정의 일환이다.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가 시뮬레이터등 부대시설을 북한에 제공하게 되나.
▲그것은 KEDO가 결정할 문제다.
협상이 언제쯤 완전 마무리되나.
▲나도 알고 싶다.어쨌든 우리는 계속 회담할 태세가 되어있다.
경수로 사업의 주계약자는 누가 맡게되나.
▲물론 한국기업이다.
북한이 그 점을 수용했는가.
▲분명히 그렇다.만일 그들이 수용하지 않았다면,아무런 합의도 없었을 것이다.그것이 미국 입장의 핵심이다.미국의 입장은 한국기업들이 주계약자로서 중심적 역할을 해야한다는 것이다.
○…한·미·일 3자 협의를 하기 위해 파견된 장재용 주미공사는 9일 저녁 서울로 향발.장공사는 서울에서 갈루치 핵대사와 로드 차관보와 북미합의와 관련한 협의를 마친 뒤 내달의 김영삼 대통령 방미를 준비하기 위해 곧바로 워싱턴으로 출발할 예정이다.<콸라룸푸르=이도운 특파원>
콸라룸푸르 북미 「준고위급회담」은 7일 문안정리 착수 이후 일단 타결국면에 접어들었으나,잠정 합의안에 대해 서울쪽에서 불만을 표시한 여파로 북미 양측은 9일 하오 늦게까지 회의를 속개하지 못하고 신경전을 벌이는등 막바지 진통을 계속했다.
○…당초 북미 양측은 이날 상오 11시 미국 대사관에서 전체회의를 속개할 예정이었으나,북한측이 돌연 연기를 요청.북한측은 이날 본국으로부터 이번 회담과 관련한 최후의 훈령을 받았을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한편,한·미·일 3국도 이날 서울에서 한국정부 고위 당국자와 로버트 갈루치 핵대사,윈스턴 로드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간 협의가 시작되는 데다,현지의 우리측 협의 대표인 장재용 주미공사의 일시귀국으로 소강상태를 유지하는 가운데 서울을 주시.
북한 대표단의 한 관계자는 이날 『서울당국이 북미 합의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는 사실을 아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남조선이야 항상 장애를못놔서(못만들어서) 안달아니냐』면서 『우리는 원칙에 기초해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신경쓰지 않는다』고 짐짓 여유있는 제스처.
○…북미 「준고위급회담」의 미측 대표인 토머스 허바드 국무부 동아태담당 부차관보는 9일 콸라룸푸르 시내 모처에서 한국기자들과 조우,막바지에 접어든 이번 회담의 상황을 간략히 설명했다.
북미간의 합의문 초안에 대해 한국은 미흡하다는 입장인데.
▲솔직히 이번 회담 과정 내내 서울측과 협의를 가졌다.서울에서 특별히 새로운 제안을 낸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갈루치 핵대사와 로드 차관보의 서울 방문이 북미회담에 어떤 영향을 주나.
▲도움을 줄 것이다.두 사람의 방한은 한·미 양국이 계속해온 협의과정의 일환이다.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가 시뮬레이터등 부대시설을 북한에 제공하게 되나.
▲그것은 KEDO가 결정할 문제다.
협상이 언제쯤 완전 마무리되나.
▲나도 알고 싶다.어쨌든 우리는 계속 회담할 태세가 되어있다.
경수로 사업의 주계약자는 누가 맡게되나.
▲물론 한국기업이다.
북한이 그 점을 수용했는가.
▲분명히 그렇다.만일 그들이 수용하지 않았다면,아무런 합의도 없었을 것이다.그것이 미국 입장의 핵심이다.미국의 입장은 한국기업들이 주계약자로서 중심적 역할을 해야한다는 것이다.
○…한·미·일 3자 협의를 하기 위해 파견된 장재용 주미공사는 9일 저녁 서울로 향발.장공사는 서울에서 갈루치 핵대사와 로드 차관보와 북미합의와 관련한 협의를 마친 뒤 내달의 김영삼 대통령 방미를 준비하기 위해 곧바로 워싱턴으로 출발할 예정이다.<콸라룸푸르=이도운 특파원>
1995-06-10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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