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왕국 부탄에도 “현대화 물결”(홰외출판)

불교왕국 부탄에도 “현대화 물결”(홰외출판)

입력 1995-06-06 00:00
수정 1995-06-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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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기자 크로시트 저 「하늘에…」 미서 인기/최초 본격연구서… 불교교리도 소개

소년들이 찬불가를 부르는 모습이 쉽게 눈에 띄는 나라.꿀 채취가 꿀벌을 죽이는 짓이라고 여겨 벌꿀을 거의 볼 수 없는 곳.

세속과는 담을 쌓은 것처럼 알려진 히말라야 산맥의 불교 왕국 부탄을 속속들이 소개한 책 「하늘에 가까운 곳」(미국 알프레드 놉사 출간)이 최근 미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지은이는 뉴욕타임스 기자인 바바라 크로시트.

크로시트는 「신비의 왕국」 부탄에도 현대화의 물결이 서서히 몰려든다고 전해준다.몇년전만 해도 보기 힘들었던 우체국·전화·학교·병원이 곳곳에 들어섰으며 공항도 개설됐다.또 도로를 확장하는 등 점차 도시화하고 있다.「최근 국가적으로 정보고속도로망에 적응하려는 노력이 진행되는 것은 경이로울 정도」라고 크로시트는 감탄했다.

책에 인용된 부탄정부 어느 장관의 말은 그들의 의식을 적절하게 보여준다.『여러분들은 우리가 멸종할지도 모르는 위기종이라는 사실을 압니까』

그러나 밝음이 있으면 그늘도 따르는법.크로시트는 현대화가 결국 부탄을 오염시키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히말라야 주변의 다른 나라들은 이미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두 세대 전까지 도로조차 없었던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는 현재 지구상에서 오염도가 두번째로 높은 지역이다.수백년동안 거의 출입금지 지역이나 다름없던 티벳에는 중국인이 운영하는 여관들이 즐비하다.

크로시트는 이같은 나라들에게는 「세상 사람들로부터 잊혀지는 것보다 더 나쁜 것이 발견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크로시트는 뉴욕타임스 뉴델리지국장으로 있으면서 히말라야 주변국가들을 광범위하게 여행했다.하지만 조사연구의 핵심은 부탄이었다.

부탄의 개발문제와 함께 크로시트는 불교의 어려운 교리들을 꽤나 명확하게 풀어헤쳤다.「하늘에 가까운 곳」은 비교적 고풍스런 다큐멘터리로,지은이는 보고 들은 것을 백과사전식으로 설명했다.외부인이 거의 방문하지 않는 왕국,부탄에 관한 최초의 본격적인 연구서라는 점에서 이 책은 높이 평가받고 있다.<유상덕 기자>
1995-06-06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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