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 쌀농사 중국 장강서 시작”/중하류지역 신석기유적서 벼껍질 출토/화북지방선 조·기장 재배… 화북설 부인
동북아시아의 벼농사 기원과 전파에 대한 논의가 새롭게 일고있다.최근 학술적 성과를 거둔 중국 절강성 하모도 유적 발굴이 그 계기를 이루었다.「한·중 원시농경문화의 여러 문제」를 주제로 한국고대학회가 주최한 학술발표회(26일·서울대박물관)도 그같은 움직임의 하나.이번 발표회에는 한·중·일 학자 11명이 주제발표 및 토론자로 참여했다.
중국에서는 하모도유적 발굴책임자인 절강성박물관 모소석 관장이 나왔다.그는 벼농사가 중국 화북지방에서 한반도 남부를 거쳐 일본 구주로 들어갔다는 화북설을 부정하는 입장을 보였다.또 산동반도에서 해로를 통해 건너갔다는 학설도 부정했는데,그 이유로 화북의 농사는 조와 기장이고 산동인들은 지금도 쌀밥을 싫어한다는 점을 들었다.
그의 주장은 농사에서 황하유역과 대조를 이루는 장강 중하류의 벼농사가 동북아시아 쌀농사문화의 원류라는 것이다.중국 신석기유적에서 벼껍질이발견되는 지역은 이 장강유역에 1백10곳이나 집중돼 있다고 밝힌 그는 절강성 여요시 하모도유적에 주목했다.지금으로부터 7000년전 전후로 추정되는 이 유적 문화층에는 벼와 벼껍질,볏집이 40∼50㎝ 두께로 깔려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는 것이다.
이 유적에서 나온 벼품종은 지금까지 여러나라의 농업연구기관에서 과학적 분석을 거친 결과,일본에 까지 건너간 품종으로 밝혀냈다고 보고했다.그는 이어 장강이 흘러들어온 항주만에 가까운 주산군도 신석기유적에서 출토된 5000년전 숯쌀(탄화미)에도 관심을 보였다.이 숯쌀이 하모도에서 주산군도를 거쳐 해류를 따라 한반도와 일본으로 전파된 벼농사의 흔적으로 해석했기 때문이다.그리고 민속학적으로 벼농사와 깊은 관련이 있는 새 그림 무늬의 유물과 농기구가 하모도유적에서 대량으로 출토되었다는 사실을 밝혔다.
한국쪽에서 주제발표자로 나온 국립전주박물관 학예연구실 안승모실장은 한국원시농경 연구성과를 다시 들추어냈다.전남 나주군 가흥리 영산강유역 습지대의 벼꽃가루 분석과 경기도 강화 은도 조개더미 볍씨자국 토기 등에 대한 연구성과를 회고하면서 최근 한강유역에서 발굴된 원시 벼농사유적에 초점을 맞추었다.그는 특히 한강하류 하구유역인 경기도 김포와 일산지역 진흙숯바닥에서 나온 볍씨를 비중있게 소개했다.
그는 특히 일산 가와지유적 진흙숯바닥(이탄층)의 연대가 신석기시대에 해당하는 지금으로부터 4330년 전후라는 점에서 이 유적에서 나온 볍씨를 연구과제로 떠올렸다.이는 한국의 벼농사가 민무늬토기문화(청동기문화)와 더불어 시작되었다는 종래의 학설을 부정할 자료일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김성호 기자>
동북아시아의 벼농사 기원과 전파에 대한 논의가 새롭게 일고있다.최근 학술적 성과를 거둔 중국 절강성 하모도 유적 발굴이 그 계기를 이루었다.「한·중 원시농경문화의 여러 문제」를 주제로 한국고대학회가 주최한 학술발표회(26일·서울대박물관)도 그같은 움직임의 하나.이번 발표회에는 한·중·일 학자 11명이 주제발표 및 토론자로 참여했다.
중국에서는 하모도유적 발굴책임자인 절강성박물관 모소석 관장이 나왔다.그는 벼농사가 중국 화북지방에서 한반도 남부를 거쳐 일본 구주로 들어갔다는 화북설을 부정하는 입장을 보였다.또 산동반도에서 해로를 통해 건너갔다는 학설도 부정했는데,그 이유로 화북의 농사는 조와 기장이고 산동인들은 지금도 쌀밥을 싫어한다는 점을 들었다.
그의 주장은 농사에서 황하유역과 대조를 이루는 장강 중하류의 벼농사가 동북아시아 쌀농사문화의 원류라는 것이다.중국 신석기유적에서 벼껍질이발견되는 지역은 이 장강유역에 1백10곳이나 집중돼 있다고 밝힌 그는 절강성 여요시 하모도유적에 주목했다.지금으로부터 7000년전 전후로 추정되는 이 유적 문화층에는 벼와 벼껍질,볏집이 40∼50㎝ 두께로 깔려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는 것이다.
이 유적에서 나온 벼품종은 지금까지 여러나라의 농업연구기관에서 과학적 분석을 거친 결과,일본에 까지 건너간 품종으로 밝혀냈다고 보고했다.그는 이어 장강이 흘러들어온 항주만에 가까운 주산군도 신석기유적에서 출토된 5000년전 숯쌀(탄화미)에도 관심을 보였다.이 숯쌀이 하모도에서 주산군도를 거쳐 해류를 따라 한반도와 일본으로 전파된 벼농사의 흔적으로 해석했기 때문이다.그리고 민속학적으로 벼농사와 깊은 관련이 있는 새 그림 무늬의 유물과 농기구가 하모도유적에서 대량으로 출토되었다는 사실을 밝혔다.
한국쪽에서 주제발표자로 나온 국립전주박물관 학예연구실 안승모실장은 한국원시농경 연구성과를 다시 들추어냈다.전남 나주군 가흥리 영산강유역 습지대의 벼꽃가루 분석과 경기도 강화 은도 조개더미 볍씨자국 토기 등에 대한 연구성과를 회고하면서 최근 한강유역에서 발굴된 원시 벼농사유적에 초점을 맞추었다.그는 특히 한강하류 하구유역인 경기도 김포와 일산지역 진흙숯바닥에서 나온 볍씨를 비중있게 소개했다.
그는 특히 일산 가와지유적 진흙숯바닥(이탄층)의 연대가 신석기시대에 해당하는 지금으로부터 4330년 전후라는 점에서 이 유적에서 나온 볍씨를 연구과제로 떠올렸다.이는 한국의 벼농사가 민무늬토기문화(청동기문화)와 더불어 시작되었다는 종래의 학설을 부정할 자료일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김성호 기자>
1995-05-29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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