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일단 수긍… 「조선」 성숙 기대/낙관론/북 핵동결 해제가능성… 오판 우려/비관론
콸라룸푸르 북미 「준고위급회담」은 일단 정치회담이라기 보다는 전문가회담의 성격으로 출발했다.
20일 미국 대사관에서 열린 첫날 회의에서는 평화협정과 같은 불필요한 정치적 수사가 등장하지 않고,실무적인 의견교환이 오갔기 때문에 북미 양측은 『경수로형 해결을 위해 회담을 계속할 필요가 있다』는데 일치된 입장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22일 북한대사관에서 두번째 회의를 가진뒤 매일 북·미 대사관을 오가며 회의를 진행하기로 대체적 일정에까지 합의했다.
이처럼 출발은 산뜻하게 했지만,22일 이후 전개될 회담에서 미북 대표단이 경수로형에 대한 합의를 도출해낼 수 있을 지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현지 외교소식통들의 전망도 「낙관 반,비관 반」으로 나타난다.
우선 낙관적 시각은 북한이 꼭 한달전 베를린 경수로전문가 회담에서 경수로 설계,제작,시공에서의 한국참여를 인정한 이후 한국형 경수로쪽으로 한발짝씩 다가오고 있다는 분석이다.
첫날 회의에서 허바드 미측 수석대표의 한국형 경수로와 한국의 중심적 역할의 불가피성 설명에 북한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부부장은 『미국측이 말하는 바를 이해한다』면서 『그러나 한국형을 받아들이면 한국이 이를 정치적인 목적으로 이용한다는 우려가 나오는등 우리 국내적으로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북한은 한국형 말고는 대안이 없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으며,이에 따라 이를 수용할 만한 「조건」이 성숙되기를 기다리고 있다는 얘기가 되는 것이다.
이에반해 비관적인 전망은 『아무래도 북한이 멀지않아 핵동결 해제에 들어갈 것 같다』는 우려에 바탕한다.
현재까지 제네바 합의가 유지되어온 기반은 북한의 핵동결인데 이것이 깨지면 낙관론은 설 자리를 잃게 된다.
첫날 회의에서 핵동결 유지가 별도의제로 논의되지는 않았지만,북한은 어김없이 동결해제 가능성을 시사했다.
물론 미국측은 이에대해 『핵동결을 해제하는 순간,협상은 끝장』이라고 즉각 대응했다.
지난 8일 한·미·일 3국공조를 재다짐하기 위해서울을 방문했던 갈루치 미 핵대사는 『북한측은 핵동결을 해제하더라도 미북협상이 지속될 것으로 (잘못)판단하고 있다』고 우리정부의 고위당국자에게 귀띔한 것으로 전해진다.
북한이 그같은 오판을 하고 있다면 이번 회담은 물론 제네바 합의자체의 전도는 어두울 수밖에 없다.
결국 이번 회담에서 그들의 진의가 낙관,비관 어느쪽으로 확인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콸라룸푸르=이도운 특파원>
콸라룸푸르 북미 「준고위급회담」은 일단 정치회담이라기 보다는 전문가회담의 성격으로 출발했다.
20일 미국 대사관에서 열린 첫날 회의에서는 평화협정과 같은 불필요한 정치적 수사가 등장하지 않고,실무적인 의견교환이 오갔기 때문에 북미 양측은 『경수로형 해결을 위해 회담을 계속할 필요가 있다』는데 일치된 입장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22일 북한대사관에서 두번째 회의를 가진뒤 매일 북·미 대사관을 오가며 회의를 진행하기로 대체적 일정에까지 합의했다.
이처럼 출발은 산뜻하게 했지만,22일 이후 전개될 회담에서 미북 대표단이 경수로형에 대한 합의를 도출해낼 수 있을 지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현지 외교소식통들의 전망도 「낙관 반,비관 반」으로 나타난다.
우선 낙관적 시각은 북한이 꼭 한달전 베를린 경수로전문가 회담에서 경수로 설계,제작,시공에서의 한국참여를 인정한 이후 한국형 경수로쪽으로 한발짝씩 다가오고 있다는 분석이다.
첫날 회의에서 허바드 미측 수석대표의 한국형 경수로와 한국의 중심적 역할의 불가피성 설명에 북한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부부장은 『미국측이 말하는 바를 이해한다』면서 『그러나 한국형을 받아들이면 한국이 이를 정치적인 목적으로 이용한다는 우려가 나오는등 우리 국내적으로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북한은 한국형 말고는 대안이 없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으며,이에 따라 이를 수용할 만한 「조건」이 성숙되기를 기다리고 있다는 얘기가 되는 것이다.
이에반해 비관적인 전망은 『아무래도 북한이 멀지않아 핵동결 해제에 들어갈 것 같다』는 우려에 바탕한다.
현재까지 제네바 합의가 유지되어온 기반은 북한의 핵동결인데 이것이 깨지면 낙관론은 설 자리를 잃게 된다.
첫날 회의에서 핵동결 유지가 별도의제로 논의되지는 않았지만,북한은 어김없이 동결해제 가능성을 시사했다.
물론 미국측은 이에대해 『핵동결을 해제하는 순간,협상은 끝장』이라고 즉각 대응했다.
지난 8일 한·미·일 3국공조를 재다짐하기 위해서울을 방문했던 갈루치 미 핵대사는 『북한측은 핵동결을 해제하더라도 미북협상이 지속될 것으로 (잘못)판단하고 있다』고 우리정부의 고위당국자에게 귀띔한 것으로 전해진다.
북한이 그같은 오판을 하고 있다면 이번 회담은 물론 제네바 합의자체의 전도는 어두울 수밖에 없다.
결국 이번 회담에서 그들의 진의가 낙관,비관 어느쪽으로 확인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콸라룸푸르=이도운 특파원>
1995-05-22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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