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자 협력업체 조업중단 사태/분규휴업 여파

현자 협력업체 조업중단 사태/분규휴업 여파

입력 1995-05-19 00:00
수정 1995-05-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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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천여곳 재고 누적 자금난/장기화땐 연쇄 도산 우려/현자도 하루 3백93억원 매출 손실

【울산=이동구 기자】 현대자동차의 휴업으로 울산과 경주 등 전국의 2천6백70개에 이르는 협력업체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

휴업 이틀째인 18일 현재 현대자동차가 집계한 협력업체들의 손실은 하루 평균 2백30억여원으로 모두 6백억여원에 이른다.

부품을 납품하는 업체는 4백70개 1차 협력업체와 2천2백개 2차 협력업체가 있다.대부분 종업원이 5백여명 이하의 중소 업체로 하루 1천만∼7억원의 매출을 올린다.특히 2차 협력 업체들은 대부분 자금력이 취약한 영세 업체들이다.

갑작스런 휴업 사태로 이미 8개 업체가 조업을 중단했고 이번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휴·폐업 등 연쇄 도산도 우려되고 있다.조업을 중단한 업체는 덕양산업·한일이화·대성사·대부기공 등이다.

울산 효문공단에서 자동차 문짝을 생산하는 한일이화(대표·유희춘)의 경우 지난 15일부터 조업을 전면 중단,7억원의 매출손실을 입고 있으며 종업원 7백50명이 일손을 놓고 있다.

승용차의 계기판을 생산하는 덕양산업(대표·황춘택)도 지난 13일 이후 조업이 중단돼 지금까지 20억원의 매출손실이 발생했고 근로자들은 청소·체육대회·등산 등으로 하루를 보냈다.

부산 동래구 안락동에서 3백명의 종업원이 에어크리너를 생산하는 대성사(대표 권중련)도 지난 13일부터 납품을 전면 중단,이미 5억여원의 손실을 입었다.

세화·대부기공·대구 미주금속 등 나머지 5개 업체도 조업을 중단,18일부터 휴업에 들어갔다.

협력업체 관계자들은 『엔고로 자동차 수출 물량이 달리는 판에 노·노 분쟁으로 생산이 중단되다니 안타깝기 짝이 없다』며 『정부가 법을 엄정하게 집행해 하루 빨리 조업이 정상화되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휴업이 장기화될 경우 나머지 1,2차 협력업체들도 재고 누적 등으로 조업 단축 또는 중단이 불가피해 피해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현대자동차 역시 하루 5천40대를 생산하지 못해 3백93억원씩의 매출 손실을 입고 있다.지난 12일 이후 지금까지 1만3천1백대를 생산하지 못해 1천26억원의 매출손실을 입었다.회사측은 올해 1백30만대를 생산해 일본의 마쓰다를 제치고 세계 12위의 자동차 메이커로 부상하려던 계획이 차질을 빚게 됐다고 밝혔다.
1995-05-19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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