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한글비석/김광시 서울시 문화관광국장(굄돌)

최초의 한글비석/김광시 서울시 문화관광국장(굄돌)

김광시 기자 기자
입력 1995-05-17 00:00
수정 1995-05-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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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 하계동 주공아파트 단지에 서울시 문화재 27호인 한글고비가 있다.한글반포 90주년인 1536년에 건립된 이 비석은 조선조 중종때 승문원(외교문서를 맡던 관아)종3품(1급상당)벼슬을 했던 이윤탁의 묘비이다.비석의 내용은 『아버지의 덕,어머니의 은혜 하늘같이 높고 땅같이 두텁다』는 부모님을 그리워 하는 글로 가득하다.이 비석이 문제가 된 것은 주택단지가 들어서면서.길을 내는데 저촉되어,비석을 옮기든지 비석을 피해서 길을 내든지 해야만 하게 됐다.문화재 위원회에서는 비석을 옮기지 말고 비석 옆으로 약간 우회해서 길을 내도록 의견을 모았으며 후손들도 같은 주장을 하고 있다.그러나 아파트 주민들은 비석을 옮길 것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그 이유는 비석을 비켜서 길을 낼 경우에는 도록의 선형이 달라져서 자동차 진행에 장애가 될 뿐 아니라 사고의 위험이 많다는 것이다.양측의 주장이 이러하다 보니 도로는 비석 앞에까지는 정상적으로 개설 되어 있고,비석이 서 있는 부분부터는 제대로 개설이 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문화재는 보호되고 소중하게 관리 보존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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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의 불편함이 예상된다 하더라도 이를 수용하는 넓은 마음이 문화를 사랑하는 길이 될 것이다.또한 이 비석에는 다음과 같은 글귀가 한글로 새겨져 있어 여러사람들이 관심을 보이기도 한다.『이 비석을 해하는 자는 재앙을 면치 못할 것이다』

1995-05-17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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