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731부대 군의관들 만행사과/“중국인 포로에 야만적생체실험”실토

일731부대 군의관들 만행사과/“중국인 포로에 야만적생체실험”실토

입력 1995-05-16 00:00
수정 1995-05-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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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진실 외면”일 의회 각성을 촉구

【도쿄 AP AFP 연합】 제2차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의 세균전 실험에 관여했던 군의관들은 15일 그들이 저지른 만행을 공개하고 일본 정부가 이를 솔직히 인정,사과할 것을 촉구했다.

악명높은 731부대 군의관 출신인 유아사 켄(78)씨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자신과 동료 군의관들이 전쟁 당시 중국인 포로들을 대상으로 신체절단과 장기제거등 각종 야만적인 인체 실험을 행했음을 실토했다.

그는 『우리는 당시 웃음과 농담을 주고 받으며 실험을 행했다.우리는 전혀 이상할 것이 없다고 생각했다』며 잘못을 반성했다.

그는 『일본 정치인들 가운데는 순진하게도 우리들이 성전을 수행했다고 믿고 있는가 하면 정치적 고려에서 이 문제에 침묵을 지키고 있는 부류들이 있다』고 비판하면서 역사적 진실을 외면하려는 일본 의회의 태도에 분노를 느낀다고 말했다.

회견에 자리를 함께한 시노즈카 요시오(78)씨도 『전쟁중에 우리는 개인으로서가 아니라 집단적으로 만행을 저질렀다.우리는 이것이 천황의 명령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회고했다.

역시 731부대에 근무했다는 시노즈카는 『우리는 종전후에 이를 다른 시각에서 보게됐다』고 말하고 『국가의 양심이어야 할 의회의 사태 인식에 부끄러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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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 731부대 출신들이 전후 일본 의료계에서 주도적 위치를 차지했다고 밝히면서 이 때문에 『요즘의 일부 의과대학생들은 731부대를 긍정적으로 보기 시작하는가 하면 그들이 의학 발전에 기여했다는 말을 입에 담고 있다』고 개탄했다.
1995-05-16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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