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북경회담에 난색/북회 회신/「준 고위급」격하엔 찬성

미,북경회담에 난색/북회 회신/「준 고위급」격하엔 찬성

입력 1995-05-14 00:00
수정 1995-05-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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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제 「경수로」한정”정부당국자

오는 20일께 열릴 것으로 보이는 토머스 허바드 미국무부 부차관보와 김계관 북한외교부 부부장간 「준고위급회담」에서는 정치적 성격의 의제는 배제되고 경수로형 선택이 주의제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13일 『허바드와 김계관의 회담은 「갈루치­강석주」 고위급회담의 격을 낮춘 것이라기 보다는 베를린에서 결렬된 경수로 회담의 격을 높인 전문가 회담 성격으로 봐야 한다』면서 『따라서 베를린에서 타협을 보지 못한 경수로형 문제가 우선적으로 논의될 것이며 허바드나 김계관은 정치회담을 하기는 어려운 직위에 있다』고 덧붙였다.

회담의 시기·장소와 관련,이 당국자는 『북한측이 지난 11일 북경에서 격을 낮춘 회담을 갖자고 제의한데 대해 미측은 회담의 격은 낮출 수 있지만 장소는 북경이 아닌 베를린 제네바등 제3의 장소를 원한다는 답신을 13일 새벽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북한이 「갈루치­강석주」회담의 격을 낮추자고 제의한 것은 북한내에서 강의 위치가 흔들리는 것도 큰 이유 가운데 하나이지만 「허바드­김계관」회담에서 시간을 갖고 경수로형 문제를 어느 정도 타결지은 뒤 다시 고위급회담으로 가겠다는 전술로도 분석된다』면서 『따라서 「허바드­김계관」회담의 진행 결과에 따라 「갈루치­강석주」회담이 재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이도운 기자>

1995-05-14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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