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의 기준없고 형평잃었다”수입사/“일반인 이해 도우려 고쳤다”문체부
○…「프레타 포르테」냐 「패션쇼」냐.충무로 영화가에 때아닌 영화제목 논쟁이 일고있다.오는 5월 13일 개봉될 로보트 알트만 감독의 패션영화「프레타 포르테」(원제 Pr^etaporter,기성복)의 제목이 문화체육부의 수입추천 심의과정에서 「패션쇼」로 최종 결정돼 논란을 낳고 있는 것.
○…수입사인 오스카 픽처측은 「프레따 뽀르떼」는 프랑스 파리에서 매년 봄,가을 두번씩 열리는 세계최대의 패션축제를 일컫는 「고유명칭」으로 원제를 그대로 음독한 제목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에 대해 문화체육부는 『일반인들이 무슨 말인지 잘 알지 못해 제목변경이 불가피했다』는 궁색한 이유를 대고있다.그러나 이같은 근거는 그동안 통과된 「스트라이킹 디스턴스」「어 퓨 굿맨」「하몽 하몽」「펌프킨 헤드」「보이즈 온 더 사이드」「에이리언 마스터」등 생경한 영화제목들을 떠올릴때 설득력이 약할 수밖에 없다.특히 에로영화「하몽 하몽」의 경우,그 의미가 「먹고 싶은 여자」라는 뜻의 스페인 저질속어로 개봉 당시 문제가 되기도 했다.
○…당초 우리말 보존과 순화를 위해 무분별한 외래어 남용을 막는다는 취지에서 비롯된 문체부의 제목심의제도는 최근 「보이스 온 더 사이드」(남자들은 옆으로 비켜라),「펌프킨 헤드」(바보)같은 직배외화들이 외국어제목 그대로 통과된 사실에 비춰볼때 현저히 형평성을 잃고 있다는 지적이다.
○…영화 전체의 인상을 좌우할 수도 있는 영화제목은 그동안 업자들의 「장삿속」때문에 자극적·공격적으로 흘러온 측면이 강하다.문화체육부 등 정책담당자 또한 『그날 기분이 심의 기준』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깊은 불신을 받아왔다.그런 맥락에서라도 영화장르의 특성을 살리고 작품성을 지킬 수 있는 확고한 심의잣대의 마련은 무엇보다 시급하다는게 영화관계자들의 한결같은 주장이다.<김종면 기자>
○…「프레타 포르테」냐 「패션쇼」냐.충무로 영화가에 때아닌 영화제목 논쟁이 일고있다.오는 5월 13일 개봉될 로보트 알트만 감독의 패션영화「프레타 포르테」(원제 Pr^etaporter,기성복)의 제목이 문화체육부의 수입추천 심의과정에서 「패션쇼」로 최종 결정돼 논란을 낳고 있는 것.
○…수입사인 오스카 픽처측은 「프레따 뽀르떼」는 프랑스 파리에서 매년 봄,가을 두번씩 열리는 세계최대의 패션축제를 일컫는 「고유명칭」으로 원제를 그대로 음독한 제목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에 대해 문화체육부는 『일반인들이 무슨 말인지 잘 알지 못해 제목변경이 불가피했다』는 궁색한 이유를 대고있다.그러나 이같은 근거는 그동안 통과된 「스트라이킹 디스턴스」「어 퓨 굿맨」「하몽 하몽」「펌프킨 헤드」「보이즈 온 더 사이드」「에이리언 마스터」등 생경한 영화제목들을 떠올릴때 설득력이 약할 수밖에 없다.특히 에로영화「하몽 하몽」의 경우,그 의미가 「먹고 싶은 여자」라는 뜻의 스페인 저질속어로 개봉 당시 문제가 되기도 했다.
○…당초 우리말 보존과 순화를 위해 무분별한 외래어 남용을 막는다는 취지에서 비롯된 문체부의 제목심의제도는 최근 「보이스 온 더 사이드」(남자들은 옆으로 비켜라),「펌프킨 헤드」(바보)같은 직배외화들이 외국어제목 그대로 통과된 사실에 비춰볼때 현저히 형평성을 잃고 있다는 지적이다.
○…영화 전체의 인상을 좌우할 수도 있는 영화제목은 그동안 업자들의 「장삿속」때문에 자극적·공격적으로 흘러온 측면이 강하다.문화체육부 등 정책담당자 또한 『그날 기분이 심의 기준』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깊은 불신을 받아왔다.그런 맥락에서라도 영화장르의 특성을 살리고 작품성을 지킬 수 있는 확고한 심의잣대의 마련은 무엇보다 시급하다는게 영화관계자들의 한결같은 주장이다.<김종면 기자>
1995-04-29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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