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형 고집땐 회담진전 어려울것/경수로 회담 관련 공외무 일문일답

미국형 고집땐 회담진전 어려울것/경수로 회담 관련 공외무 일문일답

입력 1995-04-26 00:00
수정 1995-04-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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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동결 해제 움직임 아직은 없어

공로명 외무장관은 25일 낮 최근 현안과 관련,기자간담회를 갖고 「경수로 난국」타개 가능성을 비췄다.다음은 일문일답 내용이다.

­미측의 고위급회담제의에 대한 북측의 답신이 왔다는데.

▲24일 강석주 명의의 답신이 한성열 유엔 북한대표부 공사를 통해 미국무부에 전달됐고 미국무부가 같은 날 주미대사관에 내용을 알려왔다.

­서신내용을 말해달라.

▲한·미·일 3국간 대응협의가 시작돼 자세한 것은 밝히기 곤란하다.서신에서 북한은 미국이 한국의 입장(한국형과 그 중심적 역할)을 고집해 회담을 결렬시켰다고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또 미국이 그러한 입장이라면 회담을 해도 진전이 있겠느냐고 했다.한국의 역할을 일부 인정하고는 있지만「미국형」을 계속 고집하고 있다.「경수로 모자를 미국 것으로 씌워달라」는 것이다.이에 대한 미측의 입장을 요구하고 있다.

­고위급회담 전망은.

▲회담을 하자며 「미국형」등 운운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회담이 전제조건을 가지고 만나면 회담이라고 할 수 있는가.만일「미국형 논의」가 전제조건이라면 회담은 어려울 것이다.

­강석주­갈루치회담은 뭘 논의하나.

▲어차피 노형문제가 중심이 될 것이다.노형과 노형제공시의 역할은 동전의 양면이다.이 모든 것은 우리의「원칙」아래 함께 해결돼야 할 성질이다.

­협상시한은 못박혀 있는가.

▲만일 강­갈루치 회담이 이뤄지지 않으면 경수로 회담은 영영 결렬되는 것이다.고위급회담은 전제조건없이 허심탄회하게 모이는 자리가 돼야한다.

­답신에서 파악되는 북측의 태도는.

▲북한이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고 대화하려는 태도가 엿보인다.「한국형」을 받으면 자신들의 체제가 붕괴될 것을 우려하는 것이 틀림없다.

­현재 북측의 핵동결 해제움직임은.

▲없다.

­참조모델은 명기돼야 하는가.

▲반드시 표기돼야한다.북한과 KEDO(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가 맺을 협정 어느 부분에든 밝게 기술돼야 한다.참조모델이 없으면 사업자체가 안되는 것으로 안다.<유민 기자>
1995-04-26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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