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고에 가고 싶어…”/김태균 사회부기자(현장)

“과학고에 가고 싶어…”/김태균 사회부기자(현장)

김태균 기자 기자
입력 1995-04-25 00:00
수정 1995-04-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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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지 훔치려던 전교 40등의 고백

『엄마·아빠한테 먼저 죄송스럽고…』

24일 상오6시쯤 서울 강남경찰서 소년계.앳된 스포츠머리의 소년은 들릴듯 말듯 기어드는 목소리로 형사의 물음에 대답하고 있었다.얼굴은 눈물 범벅이었다.조모군(15·K중3년)은 불과 몇시간 전에 학교에서 중간고사 문제지를 훔치려다 잡혀왔다.

조군은 「수재들이 모이고 공부를 잘 가르친다는」 과학고에 가고 싶었다.그러나 전교 40∼50등 수준인,공부를 「약간」 잘하는 그에게 아무래도 벅찼다.

2·3학년 성적이 전교 3%이내에 들고 국어 영어 수학 과학 등 4과목 모두 「수」를 받아야 하는 까다로운 과학고의 응시자격부터가 너무나 숨이 가빴다.

하지만 기회가 없는 것은 아니었다.다음달 27일에 치르는 서울시 수학·과학경시대회에서 50등안에 들면 무시험으로 과학고에 입학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는 것이다.

조군은 경시대회를 위해 밤을 새워 공부했다.하지만 수학·과학에만 매달리다보니 5월2일로 예정된 중간고사 준비는 전혀 못했다.이러다가 양쪽 시험 모두 실패할 것 같은 불안에 휩싸였다.

조군은 24일 0시30분쯤 집을 나섰다.학교만 가면 중간고사 문제지를 찾아낼 수 있을 것 같았다.

4층에 있는 3학년의 한 교실로 들어가 교탁밑에서 모의 고사문제지를 훔쳤다.용기가 생겼다.곧바로 중간고사문제지를 찾기 위해 1층교무실로 향했다.

하지만 교무실 문을 여는 순간 비상벨이 울렸다.보안장치가 작동된 것이다.조군은 곧바로 출동한 보안공사직원들에게 붙잡혔다.

『좋은 대학을 나와 훌륭한 과학자가 되고 싶었어요.또 부모님을 기쁘게 해드리고도 싶었죠.』

경찰은 조군이 평소 성실하고 착했다는 교사 등의 의견을 받아들여 상오7시쯤 부모에게 넘겨주었다.정상적으로 학교에 등교할 수 있도록 한 배려였다.학교에서도 처벌을 하지 않기로 했다.

『일류병을 좇아 저지른 조군의 범행은 정말 조군 혼자만이 책임져야 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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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군을 돌려보내면서 담당형사는 성적에만 집착하도록 하는 기성세대에게 질문을 던지듯 독백처럼 내뱉었다.
1995-04-25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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