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정계복귀 “정지작업”/“민주당 선거지원” 공언의 함축

DJ 정계복귀 “정지작업”/“민주당 선거지원” 공언의 함축

한완태 기자 기자
입력 1995-04-17 00:00
수정 1995-04-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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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한다”서 한발 후퇴… 수순 빨라져/조순씨 영입·신민통합 이미 개입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의 정계복귀가 한발짝 더 가시화되는 인상이다.

김 이사장은 16일 도쿄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당의 지방선거후보 경선에는 개입하지 않겠으나 후보가 결정되면 당원으로서 응분의 협력을 하겠다』고 지원활동을 마다하지 않겠다는 뜻을 강력 시사했다.그는 또 『미국의 전직대통령들은 정계은퇴를 한뒤에도 소속 정당에 대한 지원을 계속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참정권을 가진 국민으로서 정치적인 소신표명과 민주당에 대한 지원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한술 더 떠 동교동 자택에 돌아와서는 『미국 전직대통령들은 선거지원유세도 하러 다닌다』고 말해 자신의 지원유세 여지를 남겨놓았다.

물론 그는 전직대통령도 아니다.또 그의 언급이 딱부러지게 정치재개를 밝히는 것도 아니다.따라서 그가 왜 이런 발언을 했는지 그 동기가 더욱 궁금할 수 밖에 없다.

그는 또 어떤 공직이나 당직도 맡지 않겠다는 종전의 입장을 되풀이하면서도 『모든 일이 절대적인 것만은 아니다』라고 덧붙여 그러잖아도 그의 정계복귀 가능성에 예민한 시선을 견지해온 사람들에게 뭔가 한발짝 진전시키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촉발시켰다.

김 이사장은 일본방문기간 중에도 이와 비슷한 말들을 했다.그는 일본기자클럽초청 연설에서 『정계를 은퇴했던 때에 비해 조건이 달라진 것은 없다』고 강조,「조건이 달라지면」 정계 복귀가 가능하다는 뉘앙스를 풍겼었다.

이런 여러가지 정황으로 미루어 김이사장의 일련의 언급은 정치행위 재개를 겨냥한 의식적인 발언으로 받아들여진다.

따라서 그의 정치적 행보도 무척 빨라질 것 같다.우선 조순 전부총리 「서울시장후보 만들기」에 한껏 체중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김 이사장은 조씨가 이북출신에다 강원도에 연고가 있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상당한 애착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용공시비를 의식한 인선으로 해석된다.따라서 김이사장은 당내 기반이 약한 조전부총리 후보확정을 위해 자신의 영향력을 최대한 행사할 것임이 분명하다.

민주당과 신민당의 통합에도 그는 강한 집념을 보일 것으로 예견된다.자신의 취약기반인 TK(대구 경북)지역에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서도 반드시 신민당을 끌어들여야 한다는게 그의 생각이기 때문이다.이런 것들은 모두 지방선거이후 총선 및 대선을 염두에 둔 장기적 포석으로 풀이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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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김 이사장이 직접 지원활동을 벌일 지는 아직까지는 확실치 않다.그렇지만 갈수록 짙어져가는 그의 정계복귀 조짐은 지방선거의 여러 이슈와 맞물려 또한차례 정치권의 「뜨거운 감자」가 될 공산이다.<한종태 기자>
1995-04-17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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