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목일 전국 곳곳 산불/성묘·등산객 부주의로… 1명 사망

식목일 전국 곳곳 산불/성묘·등산객 부주의로… 1명 사망

입력 1995-04-06 00:00
수정 1995-04-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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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기 부족해 진화 어려움도

식목일이자 한식을 하루앞둔 5일 성묘객 또는 등산객,영농준비를 하는 농민들의 부주의로 전국 곳곳에서 산불이 잇따랐으며 특히 대구·경북에서는 비슷한 시간대에 산불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진압헬기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었다.

이날 하오 4시 현재 대구에서 4건,경북에서 7건등 모두 11건의 산불이 발생,10여㏊의 임야가 소실된 영남지방에서는 상오 11시부터 하오 2시사이에 4건의 불이 집중적으로 일어나 출동 헬기가 동이 났다.

산림청과 군부대는 4대의 헬기를 동원,영양군 수비면 계리 뒷산등의 산불 진화에 나섰으나 하오 1시 35분쯤 안동군 임하면 오대리 야산에서 불이 나자 출동할 헬기가 없어 손을 쓰지 못했다.

또 이날 하오 2시쯤 서울 서초구 신원동 청계산 중턱에서 불이 나 잡목등 임야 8백여평을 태우고 1시간 40분만에 꺼지는등 수도권에서도 5건의 산불이 발생했다.

하오 1시15분쯤 충북 충주시 안림동 계명산(해발 6백50m)에서 발생한 산불은 임야 5㏊를 태우고 정상으로 번지고 있으며 상오 11시20분쯤에는대전시 대덕구 법동 계족산 중턱에서 성묘객 이모씨(72·여)가 피워놓은 향불이 잔디에 옮겨 붙으면서 불이 나 소나무와 잡목등 임야 1만여평을 태우고 2시간만에 꺼졌다.

전남 순천시 승주읍에서는 뒷산에서 난 산불로 주민 조수익씨(70)가 숨졌다.

이에 앞서 4일 하오 2시50분쯤 경남 진주시 월아산에서 발생한 산불은 임야 30㏊를 태우고 17시간만인 5일 상오 8시쯤 진화됐다.<전국 연합>

◎부처별 식목행사

정부는 5일 제50회 식목일을 맞아 국무총리실을 비롯한 각 부처별로 일제히 식목행사를 가졌다.

이홍구 국무총리는 이날 상오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간부들과 기념식수를 한 뒤 경기도 포천군 중부임업시험장 조림지에 나가 총리실 직원 1백20여명과 함께 분비나무 2천그루를 심었다.

이총리는 이어 이지복 산림청차장으로부터 산불예방 및 진화체제에 대한 보고를 받고 『대형헬기 3대 추가도입 등으로 보강된 산불진화 체제를 효율적으로 가동하라』고 지시했다.

나웅배 부총리는 이날 경기도 포천군 화현면 화현리에서 직원 1백여명과 함께 잣나무1천5백그루를 심었으며 서석재 총무처장관은 경기도 광주군 오포면 양벌리에서 직원 90여명과 잣나무 2천7백그루를 심었다.<김경홍 기자>
1995-04-06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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