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청사복도에 압수자료 30박스 공개/덕산선 장관출신 등 중량급 변호인 선임
검찰의 덕산그룹 부도사건 수사는 27일 출두한 박성섭 회장과 전 고려시멘트 사장 성현씨 형제에 대한 사법처리범위와 수위만 남긴 상태로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검찰은 대검청사 15층 조사실의 방 2개를 사이에 두고 박회장 형제를 각각 분리한 상태에서 주임검사인 박주선(박주선)중수1과장이 이쪽 저쪽으로 번갈아 옮겨 다니면서 조사.박부장검사는 『소환 및 조사과정에서 두 사람이 서로 얼굴을 마주치지 않도록 배려했다』고 말하고 『두 사람을 조사해 보니 나이 차이가 열살이나 나서 그런지 서로간에 대화가 없었음을 느낄 수 있었다』고 전언.
○…성현씨는 철야조사에서 『형을 여러번 만나 더 이상의 기업확장은 위험하다고 간곡히 충고했으나 지난해부터는 아예 만나 주지도 않았다』며 섭섭함을 토로.
성현씨는 또 자신은 고려시멘트의 명목상 대표였을 뿐 모든 자금운용 및 결제는 어머니가 최종 결제했다고 말해 어머니의 개입을 시인한 뒤 대표로서도의적 책임을 지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한 수사관계자가 귀띔.
○…건국이후 최대의 부도사건으로 알려진 이번 사건의 규모에 걸맞게 박씨일가는 초중량급 변호인을 선임해 눈길.박회장의 변호는 법무장관과 안기부장 등을 지낸 배명인 변호사가 운영하는 태평양합동법률사무소가 맡았으며 어머니 정씨와 성현씨 변호인으로는 광주지검장과 중수부장·법무차관을 지낸 신건 변호사가 선임됐다고.
○…박씨 일가에 대한 사법처리와 함께 수사의 중요 줄기였던 정씨의 은닉재산 파악 작업은 당초 기대만큼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이 사건의 피해변제가 사실상 어려울 전망.
검찰관계자는 『애초에 수천억원대로 알려진 정씨의 재산은 그보다 훨씬 못미치는 것으로 파악돼 피해변제가 힘들 것으로 본다』고 전하고 『은닉재산도 전남 해남의 1백80여만평과 장성 등지의 토지 수만평외에는 특별히 확인된 것이 없다』고 털어놓기도.
○…박 회장은 출두 예정시간보다 8분정도 이른 하오 1시52분쯤 검은색 뉴그랜저 승용차 편으로 서소문 대검청사에 도착.또모든 것을 각오한 듯 담담한 표정의 박회장은 쥐색 정장차림에 2백여쪽 분량의 묵직한 노란색 서류철을 갖고 있었으며 대검청사 현관앞에 진을 친 50여명의 보도진들을 위해 잠시 포즈를 취한 뒤 검찰수사진 4∼5명에 에워 싸여 곧장 12층으로 올라갔다.
○…검찰은 박회장 형제가 조사실로 들어간 이날 하오 4시쯤 대검 12층 복도에서 그동안 압수해 온 자료중 약 30박스 분량의 자료를 공개.
수사관계자는 『압수품목에 들어있는 분량만도 서울 1백20박스,광주 3백박스 등 모두 4백20여 박스로 일렬로 세우면 1백70m는 될 것』이라며 자료분석만 하는데도 상당한 노력을 쏟았음을 강조.<노주석 기자>
검찰의 덕산그룹 부도사건 수사는 27일 출두한 박성섭 회장과 전 고려시멘트 사장 성현씨 형제에 대한 사법처리범위와 수위만 남긴 상태로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검찰은 대검청사 15층 조사실의 방 2개를 사이에 두고 박회장 형제를 각각 분리한 상태에서 주임검사인 박주선(박주선)중수1과장이 이쪽 저쪽으로 번갈아 옮겨 다니면서 조사.박부장검사는 『소환 및 조사과정에서 두 사람이 서로 얼굴을 마주치지 않도록 배려했다』고 말하고 『두 사람을 조사해 보니 나이 차이가 열살이나 나서 그런지 서로간에 대화가 없었음을 느낄 수 있었다』고 전언.
○…성현씨는 철야조사에서 『형을 여러번 만나 더 이상의 기업확장은 위험하다고 간곡히 충고했으나 지난해부터는 아예 만나 주지도 않았다』며 섭섭함을 토로.
성현씨는 또 자신은 고려시멘트의 명목상 대표였을 뿐 모든 자금운용 및 결제는 어머니가 최종 결제했다고 말해 어머니의 개입을 시인한 뒤 대표로서도의적 책임을 지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한 수사관계자가 귀띔.
○…건국이후 최대의 부도사건으로 알려진 이번 사건의 규모에 걸맞게 박씨일가는 초중량급 변호인을 선임해 눈길.박회장의 변호는 법무장관과 안기부장 등을 지낸 배명인 변호사가 운영하는 태평양합동법률사무소가 맡았으며 어머니 정씨와 성현씨 변호인으로는 광주지검장과 중수부장·법무차관을 지낸 신건 변호사가 선임됐다고.
○…박씨 일가에 대한 사법처리와 함께 수사의 중요 줄기였던 정씨의 은닉재산 파악 작업은 당초 기대만큼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이 사건의 피해변제가 사실상 어려울 전망.
검찰관계자는 『애초에 수천억원대로 알려진 정씨의 재산은 그보다 훨씬 못미치는 것으로 파악돼 피해변제가 힘들 것으로 본다』고 전하고 『은닉재산도 전남 해남의 1백80여만평과 장성 등지의 토지 수만평외에는 특별히 확인된 것이 없다』고 털어놓기도.
○…박 회장은 출두 예정시간보다 8분정도 이른 하오 1시52분쯤 검은색 뉴그랜저 승용차 편으로 서소문 대검청사에 도착.또모든 것을 각오한 듯 담담한 표정의 박회장은 쥐색 정장차림에 2백여쪽 분량의 묵직한 노란색 서류철을 갖고 있었으며 대검청사 현관앞에 진을 친 50여명의 보도진들을 위해 잠시 포즈를 취한 뒤 검찰수사진 4∼5명에 에워 싸여 곧장 12층으로 올라갔다.
○…검찰은 박회장 형제가 조사실로 들어간 이날 하오 4시쯤 대검 12층 복도에서 그동안 압수해 온 자료중 약 30박스 분량의 자료를 공개.
수사관계자는 『압수품목에 들어있는 분량만도 서울 1백20박스,광주 3백박스 등 모두 4백20여 박스로 일렬로 세우면 1백70m는 될 것』이라며 자료분석만 하는데도 상당한 노력을 쏟았음을 강조.<노주석 기자>
1995-03-28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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