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다수 민선 시·도지사 집념/「6·27 레이스」누가 나서나

「현직」다수 민선 시·도지사 집념/「6·27 레이스」누가 나서나

입력 1995-03-16 00:00
수정 1995-03-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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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명중 11명 후보 거론… 민자공천 희망/「관심의 핵」최 서울시장 거취 조만간 결론

통합선거법은 공직자가 오는 6월27일의 지방자치 선거에 출마하려면 90일전에 사퇴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오는 29일이 시한인 것이다.

시·군·구 등 기초자치단체에서는 벌써부터 일부 단체장들이 잇따라 출마를 위해 명예퇴직을 신청하고 있다.광역시장과 도지사 가운데도 민선단체장에 뜻을 둔 이가 많은 것으로 관측된다.광역단체장 공천은 여권 핵심부의 결심이 필요한 탓으로 눈치를 보고 있을 뿐 언질만 있으면 상당수가 공직을 던질 태세다.

○…15개 시·도지사 가운데 민선단체장 후보로 거론되는 인사는 10명이 넘는다.

모두 민자당 공천을 희망하고 있다.일부는 공천을 내락받은 것처럼 알려지기도 한다.『공천을 못 받으면 무소속으로라도 출마하겠다』는 결의를 다지는 인사도 있다.

자천타천으로 광역단체장 선거에 나설 가능성이 점쳐지는 현역 시장·도지사는 최병렬 서울·김기재 부산·조해령 대구·강운태 광주·염홍철 대전시장과 이상용 강원·박중배 충남·조남조 전북·조규하 전남·김혁규 경남·신구범 제주도지사 등이다.

관심의 핵은 서울시장 후보다.

최 서울시장은 지난해말 성수대교 붕괴사고 직후 현직을 맡아 정열적인 활동을 펼쳐 왔다.교통 및 안전대책을 뚝심있게 밀어붙이고 자체감사를 강화해 시민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서울시장 취임전에는 지명도가 그렇게까지 높지 않았던 그가 최근의 한 여론조사에서는 여권의 서울시장 후보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최 시장 스스로도 출마 여부를 놓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그를 내세워 승리가 보장될지에 대한 여권 핵심부의 저울질만 끝나면 곧 그의 거취가 결론나리라 예상되고 있다.

시장 및 도지사에 임명된뒤 줄곧 민선단체장에 뜻을 두어온 인사로는 염대전 시장,이강원·박충남·조전북·김경남 지사 등이 꼽힌다.그러나 이들 가운데 여당공천에 탈락했을때 무소속이나 야당후보로 선거전에 나설 사람은 별로 없어 보인다.「무소속 불사」를 공언하는 대표주자는 신제주지사 정도다.

본인은 아직 뚜렷한 생각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주위에서 출마 가능성을 거론하는 사람들도 있다.김부산·조대구·강광주 시장과 조전남지사가 그들이다.민자당에 다른 후보가 없을때 언제든 대타로 나설 자격을 갖추고 있다.

○…전국의 시·군·구 기초자치단체의 숫자는 2백36개에 이른다.내무부 집계에 따르면 15일 현재 출마를 위해 명예퇴직을 신청한 기초자치단체장은 37명이다.여야간에 기초자치단체장은 정당공천을 하기로 결정했으므로 명예퇴직 신청자는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초 60∼1백명선

민자당은 호남의 아주 극소수 지역을 제외하고는 이들 출마 희망자들 대다수가 민자당 공천을 바라는 것으로 보고 있다.29일까지 적게는 60명,많으면 1백명에 이르는 기초자치단체장이 출마를 위해 공직을 포기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서울에서는 김동일 중구·김성순 송파·조삼섭 마포·이준우 용산·박종심 동대문·허완 양천구청장 등 8명의 구청장이 이미 명예퇴직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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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현직 단체장이 출마를 위해 사퇴한 자리에 대해서는 퇴직이 임박한 내무관료를 새로 임명하거나 부단체장이 직무대행을 맡도록 한다는 방침이다.<이목희 기자>
1995-03-16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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