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출땐 수거용 비닐봉투 2개가 필수품
새벽 서울 도봉산 등산로에 눈이 오나 비가 오나 하루도 빠짐없이 나타나는 초로의 등산객이 있다.그의 손에는 어김없이 쓰레기봉투가 들려져 있는 것이 일반 등산객과 다른 점이다.
그래서 붙여진 별명이 「쓰레기할아버지」인 최석진(63·서울 도봉구 방학1동 697의 11)씨.보험회사 대리점을 경영하는 그는 30여년 동안 쓰레기를 주워온 쓰레기인생을 살고 있다.
최씨는 새벽 5시30분에 집을 나서 왕복6㎞의 등산길에 나선다.도봉산 등산로 입구의 약수터에서 한바가지의 생수로 목을 추기고 능선을 올라 30분가량 운동을 한뒤 한시간가량 등산로 주변을 돌아 다니며 오물을 모조리 수거하고 귀가하면 아침 8시30분이 된다.그는 아침 등신길에만 쓰레기를 줍는게 아니다.집부근을 비롯해 길을 가다가 버려진 휴지 담배꽁초 캔류등이 발견되면 지나치지 않는게 습관적으로 몸에 배 있다.그래서 주머니에는 필수품으로 두개의 비닐봉지를 넣고 다니며 집안에 들어서면 재활용으로 분류된 캔 우유팩 공병등이 한구석을 차지하고 있다.
이웃에서는 최씨의 폐품수집 괴벽을 아는터여서 재활용이 가능한 쓰레기가 있으면 문틈을 통해 밀어넣어 놓는다.『서울신문사가 벌이는 깨끗한 산하지키기운동의 환경감시위원에 위촉돼 더욱 신바람이 난다』는 그가 쓰레기를 줍기시작한 것은 63년부터다.학창시절부터 등산을 좋아한데다 당시 정릉계곡을 갔을때 놀이객들이 버린 오물이 어지럽게 널려있어 새벽조깅겸 이를 수거하기로 한 것이 중독처럼 몸에 배 버렸다.그동안 거둬들인 오물은 줄잡아 2백50g들이 비닐봉지 1만여개(2천5백㎏)는 될거라며 웃음을 지었다.그가 쓰레기를 주우며 일어났던 보람과 수모의 일화는 무수히 많다.그중에도 75년 설악산에 갔을때 맥주와 소주병이 얼마나 많이 버려져 있는지 마대로 2부대를 주워 짊어지고 내려오다 차를 태워주지 않아 애를 먹었던 기억은 지금도 잊지 못한다.
『환경운동은 벌써 시작됐어야 하며 실천으로 옮기려면 주민의 의식구조가 선결돼야 한다』는 그는 생애를 마칠때까지 변함없는 활동을 묵묵히 해 나가겠다고 다짐한다.
새벽 서울 도봉산 등산로에 눈이 오나 비가 오나 하루도 빠짐없이 나타나는 초로의 등산객이 있다.그의 손에는 어김없이 쓰레기봉투가 들려져 있는 것이 일반 등산객과 다른 점이다.
그래서 붙여진 별명이 「쓰레기할아버지」인 최석진(63·서울 도봉구 방학1동 697의 11)씨.보험회사 대리점을 경영하는 그는 30여년 동안 쓰레기를 주워온 쓰레기인생을 살고 있다.
최씨는 새벽 5시30분에 집을 나서 왕복6㎞의 등산길에 나선다.도봉산 등산로 입구의 약수터에서 한바가지의 생수로 목을 추기고 능선을 올라 30분가량 운동을 한뒤 한시간가량 등산로 주변을 돌아 다니며 오물을 모조리 수거하고 귀가하면 아침 8시30분이 된다.그는 아침 등신길에만 쓰레기를 줍는게 아니다.집부근을 비롯해 길을 가다가 버려진 휴지 담배꽁초 캔류등이 발견되면 지나치지 않는게 습관적으로 몸에 배 있다.그래서 주머니에는 필수품으로 두개의 비닐봉지를 넣고 다니며 집안에 들어서면 재활용으로 분류된 캔 우유팩 공병등이 한구석을 차지하고 있다.
이웃에서는 최씨의 폐품수집 괴벽을 아는터여서 재활용이 가능한 쓰레기가 있으면 문틈을 통해 밀어넣어 놓는다.『서울신문사가 벌이는 깨끗한 산하지키기운동의 환경감시위원에 위촉돼 더욱 신바람이 난다』는 그가 쓰레기를 줍기시작한 것은 63년부터다.학창시절부터 등산을 좋아한데다 당시 정릉계곡을 갔을때 놀이객들이 버린 오물이 어지럽게 널려있어 새벽조깅겸 이를 수거하기로 한 것이 중독처럼 몸에 배 버렸다.그동안 거둬들인 오물은 줄잡아 2백50g들이 비닐봉지 1만여개(2천5백㎏)는 될거라며 웃음을 지었다.그가 쓰레기를 주우며 일어났던 보람과 수모의 일화는 무수히 많다.그중에도 75년 설악산에 갔을때 맥주와 소주병이 얼마나 많이 버려져 있는지 마대로 2부대를 주워 짊어지고 내려오다 차를 태워주지 않아 애를 먹었던 기억은 지금도 잊지 못한다.
『환경운동은 벌써 시작됐어야 하며 실천으로 옮기려면 주민의 의식구조가 선결돼야 한다』는 그는 생애를 마칠때까지 변함없는 활동을 묵묵히 해 나가겠다고 다짐한다.
1995-03-15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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