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닭고기 소비 “폭발”/작년 1인당 36㎏… 소34·돼지27㎏

미 닭고기 소비 “폭발”/작년 1인당 36㎏… 소34·돼지27㎏

입력 1995-03-14 00:00
수정 1995-03-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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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값 대량공급… 20년새 2배 증가

20세기말 미국은 닭의 전성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국은 지난해 1인당 평균 72파운드(약 36㎏)의 닭고기를 먹어치웠다.반면 영양소가 듬뿍 든 쇠고기와 돼지고기는 각각 69파운드와 53파운드에 그쳤다.50년 9파운드에 불과했던 1인당 소비량은 70년 37파운드로 늘어났다가 다시 20년만에 꼭 두배 늘어난 셈이 된다.

소나 돼지에 비해 왜소하기 짝이 없는 닭이 미국인의 입맛을 달군 이유로는 먼저 저렴한 값을 꼽을 수 있다.물가를 감안해서 30년전의 가격과 비교해 보면 현재가는 과거에 비해 4분의 1에 불과하다는 계산이 나와 있다.

또 닭고기 생산량이 급증한 것도 한 요인으로 지적된다.양계기술의 발전으로 닭고기를 시장에 내놓는 기간과 그것에 필요한 사료양은 30년전 14주,16파운드에서 현재 각각 7주와 8파운드로 반감됐다.그만큼 생산성이 향상됐다고 할 수 있다.

이같은 닭고기의 인기에 비례해 시장규모도 지난 20년동안 해마다 5%씩 꾸준히 커져왔다.지난 한햇동안 처리된 닭은 약 70억마리 였다.

미국의 닭고기의 주생산지로는 텍사스주 동부에서 플로리다 북부를 거쳐 펜실베이니아주 남동부에 걸쳐 형성돼 있는 「구이용 영계(브로일러)지대」로 생산량의 4분의 3을 차지한다.특히 아칸소주는 미 양계업의 중심지다.빌 클린턴 대통령의 고향 파이예트 빌 근처 스프링데일 지역의 「타이슨 푸즈」는 미 닭고기 시장의 23%를 점유한 대표적인 기업이다.타이슨 푸즈는 70여개의 가공공장에서 주당 3천만마리를 처리하는 대기업이다.이는 영국 전체 생산량의 2배 반에 해당하는 어마어마한 규모다.지난해 이 회사의 총매출액 51억달러중 4분의 3을 닭고기 판매가 차지해 「닭」은 이 기업에는 없어서는 안될 효자였다.

닭은 또 타이슨푸즈에 5만5천여명을 포함해 미 전체로는 20만여명의 직접고용과 계약 양계등 연관산업에 20여만명등 40여만명 이상에게 귀중한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양계및 가공산업은 분뇨 수질오염문제 등으로 환경론자와 관계당국이 곱지 않은 눈길을 보내고 있는데다 경쟁관계인 쇠고기 생산업자들의 질시를 한몸에 받고 있어 위축될 소지를 안고 있다.하지만 치킨이 인기외식상품으로 자리를 잡은데다 생산량의 12%까지 수출될 정도로 수출이 급신장하고 있어 닭의 맹위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박희순 기자>
1995-03-14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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