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1부대 관계자 6명 50년만에 침묵깼다/일제 생체실험만행 증언

731부대 관계자 6명 50년만에 침묵깼다/일제 생체실험만행 증언

입력 1995-02-11 00:00
수정 1995-02-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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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취않고 「인간 모르모트」 가슴 칼로절개/우물오염 등 민간인대상 세균전도 전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생체실험으로 악명을 떨쳤던 옛일본군 제731부대의 관계자들이 10일 50년간의 침묵을 깨고 당시의 만행을 생생하게 증언했다.

이 부대 관계자 6명은 50년이 지난 후 당시 이 부대가 포로들을 대상으로 저질렀던 만행을 소책자로 내놓았다.

여러 건의 인체해부를 목격했던 72세의 한 노인은 『나는 수술용 칼로 생체의 가슴을 절개한 적이 있다』고 증언했다.그는 『대부분의 경우 절개수술은 마취를 하지않은 상태에서 실시됐다』면서 『실험 대상자들은 비명을 질렀지만 그 비명은 곧 사라졌다』고 회고했다.

제731부대는 주로 만주에서 활동하면서 중국,러시아,몽골 및 기타 포로를 대상으로 생체실험을 하는 한편 지역주민을 상대로 세균전을 벌였다.이 부대의 생체실험에 참여했던 관계자들은 인간 모르모트가 「화목」으로 불렸다고 말했다.

모리오카에 사는 와노 다케오씨(71)는 군의관들이 수질검사를 가장해 우물을 오염시켰다고 폭로했다.와노씨는 인근의 몽골인들이 하나씩 병들어갔다고 증언했다.



이밖에도 그는 부대본부에서 의학실험을 하기 위해 두동강으로 절단된 러시아포로를 보았다고 말했다.<모리오카(일본) 교도 연합>
1995-02-11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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