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창당 후영입 왜 택했나/JP/신당참여 부진에 시무룩

선창당 후영입 왜 택했나/JP/신당참여 부진에 시무룩

박성원 기자 기자
입력 1995-02-07 00:00
수정 1995-02-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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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입작업 이미지만 버린다” 20일께 발기대회

JP(김종필의원)는 요즈음 몸살을 앓고 있다.창당을 추진하고 있는 신당의 인물영입 작업이 「방해」로 벽에 부딪히고 있다는 보고를 받고 지난 4일 저녁 서울 강남구 역삼동 창당준비실무위원회 사무실에 직접 나섰던 때부터 몸살은 시작됐다.

그러나 JP는 6일 불편한 심신을 이끌고 엿새만에 모처럼 외출했다.행선지는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221호 김의원 사무실.대표직사퇴 선언 전인 지난달 10일이후 그가 여의도 땅을 밟은 것은 거의 한달만이다.

그는 이날 「장경오훼」라는 휘호를 썼다.월왕 구천의 재기를 도왔던 범려가 스스로 떠나면서 「욕심과 의심이 많은 구천과 고생은 함께 할 수 있어도 성공 뒤의 안락은 같이 할 수 없다」고 한데서 유래한 중국고사이다.한 측근은 이를 『9일 있을 탈당및 신당선언에 임하는 마음을 가다듬는 것』으로 해석했다.그는 『JP는 이 나라를 세우고 지키고 경제를 성장시킨 분들의 뜻을 모아 정치발전·경제도약·통일을 추구하는 새로운 정치세력의 결집을 호소할 것』이라면서 『안정을 희구하는 중산층은 하루아침에 들썩거리지 않고 결정적인 표로 대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측근도 박준병의원이 이날 신당불참을 선언했다는 소식을 접하고는 『괜시리 세력과시를 위해 사람을 긁어모았다가 이미지를 버리느니 JP혼자라도 방향을 분명히 해 지방선거에 임하는 것이 낫다』고 애써 자위했다.

이날 역삼동의 「신당 준비위」 사무실에는 박준규전국회의장,구자춘 정석모 김동근 조부영의원,김용채전의원,최각규전경제부총리,이희일전동자부장관,이양희전정무차관 등이 나와 회의를 가졌다.

구의원은 회의가 끝난뒤 『오는 20일을 전후해 발기인대회를 갖고 창당준비위를 구성,JP의 지도아래 내각제를 지향하는 정치세력을 영입해나갈 것』이라면서 『발기인 규모는 1천명의 최대치로 하자는 주장도 있으나 1백명선의 소수정예화로 하자는 의견이 우세하다』고 말했다.박전의장은 이날 대구로 내려가 김복동·박철언씨와 접촉하려던 계획을 취소한 배경을 『괜히 사람만 만나면 누가 오느니 마느니 말만 생겨서 발기인 대회를마치고 함께들 내려갈 것』이라고 대구·경북지역 인사의 영입작업이 정체상태임을 시인했다.

이에 따라 이양희전차관을 팀장으로 하는 실무준비팀은 「신당 준비위」사무실을 지난주말 성지오피스텔 이웃 여관으로 옮긴데 이어 이날 다시 다른 여관으로 옮기는등 「보안」에 신경을 곤두세우며 실무작업을 서두르고 있다.창당을 우선하고 영입은 지방선거에서의 선전을 바탕으로 단계적으로 추진한다는 전략에 따라 「화려한 출발」보다는 「내실 다지기」에 나섰다는 것이 준비팀의 설명이다.<박성원 기자>
1995-02-07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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