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간사이지방의 지진으로 3만명에 이르는 사망·실종자가 나오고 있다.
지진은 왜 일어나는가.한마디로 단층현상에 기인한다고 말할수 있다.지진 메커니즘은 크게 4가지 단층현상,즉 우측·좌측 주향단층,장력에 의한 정단층,압축에 의한 역단층이 있다.
역단층을 일으키는 지진은 주로 판과 판 경계에서 많이 일어난다.일본의 태평양 쪽에서 발생한 지진은 대부분 역단층에 속한다.그러나 이번 지진이 발생한 고베 앞바다는 태평양판과 필리핀판이 유라시아판과 동시에 만나 침투하는 지역이기 때문에 그 지진 메커니즘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반면에 판과 판이 벌어지는 지역에서는 정단층이 많이 생긴다. 중국,미국 중부같은 지역에서는 판내부 지진이 일어 나는데 이들 지진은 주로 수평운동이 영향을 미치는 주향단층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국내 지진들은 대부분 주향단층의 범주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국내 지진 발생 현황은 어떠한가.국내에서 발생하는 지진들은 모두 판구조론의 영향을 받아 등력이 균형을 잃어 지진에너지를 방출하면서생겨나는 것이다.
현재 한반도에서 지진이 많이 발생하는 지역은 평안도에서 전라도에 이르는 서해안지역과 경상도 동남지역이다.예컨대 지난 93년 3월의 정주지진을 비롯해 지난해 2월의 계룡산 지진,7월의 황해지진,12월의 백령도지진 등이 있다.
그러나 여기에서 한가지 주목해야 할 사실은 서울이나 경기도를 비롯한 한반도 중앙지역에서는 지난20년 동안 단 한차례도 지진현상이 없었다는 점이다.이들 지역은 고려·조선시대 때는 크고 작은 지진들이 다발하던 곳이다.
지금와서 지진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은 결코 이 지역이 안전하다는 뜻이 아니다.오히려 지진정지기에 들어가 지진에너지가 오랫동안 축적됐을 것이기 때문에 언젠가 이 에너지가 한꺼번에 방출하게 되면 오히려 대지진이 생겨날 가능성을 배제할수 없다.
다시 말하면 우리나라도 결코 지진의 안전지대는 못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따라서 우리도 언젠가 발생할지도 모를 대지진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우선 해결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먼저 국내에는 현재 지진전문인력이 전무하다는 점이다.21세기를 앞두고 모든 분야가 눈부신 발전을 거듭해 왔지만 유독 지진학 분야만 교육및 연구가 이뤄지지 못해왔다.지금부터라도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지진 전문인력양성에 눈을 돌려야 한다.
둘째는 지진관측을 위한 첨단지진장비조차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여기서 말하는 첨단 장비란 디지털 녹음기로 기록되고 실제시간으로 자료 전송이 가능한 온라인시스템을 말한다.이러한 디지털기록과 실제시간 관측을 가능케하는 장비를 하루빨리 구비,지진자료를 정밀하게 분석하여 산업시설과 국민복지에 활용해야 할 것이다.마지막으로 기존의 모든 건축과 구조물,특히 10층 이상의 고층건물·교량,지하시설,댐·원전등에 대한 내진설계의 재검토가 이뤄져야 한다.이와함께 새로운 건축·구조물에는 반드시 내진설계를 의무화해야 한다.
이번 일본 지진을 교훈 삼아 우리나라도 이제는 지진문제에 눈을 떠야할 때가 왔다.계속해서 뒷짐만 지고 있다가는 만에 하나 지진이 발생할 경우 상상을 뛰어 넘는 최악의 사태를 면치못한다는 점을 알아야 할 것이다.
지진은 왜 일어나는가.한마디로 단층현상에 기인한다고 말할수 있다.지진 메커니즘은 크게 4가지 단층현상,즉 우측·좌측 주향단층,장력에 의한 정단층,압축에 의한 역단층이 있다.
역단층을 일으키는 지진은 주로 판과 판 경계에서 많이 일어난다.일본의 태평양 쪽에서 발생한 지진은 대부분 역단층에 속한다.그러나 이번 지진이 발생한 고베 앞바다는 태평양판과 필리핀판이 유라시아판과 동시에 만나 침투하는 지역이기 때문에 그 지진 메커니즘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반면에 판과 판이 벌어지는 지역에서는 정단층이 많이 생긴다. 중국,미국 중부같은 지역에서는 판내부 지진이 일어 나는데 이들 지진은 주로 수평운동이 영향을 미치는 주향단층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국내 지진들은 대부분 주향단층의 범주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국내 지진 발생 현황은 어떠한가.국내에서 발생하는 지진들은 모두 판구조론의 영향을 받아 등력이 균형을 잃어 지진에너지를 방출하면서생겨나는 것이다.
현재 한반도에서 지진이 많이 발생하는 지역은 평안도에서 전라도에 이르는 서해안지역과 경상도 동남지역이다.예컨대 지난 93년 3월의 정주지진을 비롯해 지난해 2월의 계룡산 지진,7월의 황해지진,12월의 백령도지진 등이 있다.
그러나 여기에서 한가지 주목해야 할 사실은 서울이나 경기도를 비롯한 한반도 중앙지역에서는 지난20년 동안 단 한차례도 지진현상이 없었다는 점이다.이들 지역은 고려·조선시대 때는 크고 작은 지진들이 다발하던 곳이다.
지금와서 지진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은 결코 이 지역이 안전하다는 뜻이 아니다.오히려 지진정지기에 들어가 지진에너지가 오랫동안 축적됐을 것이기 때문에 언젠가 이 에너지가 한꺼번에 방출하게 되면 오히려 대지진이 생겨날 가능성을 배제할수 없다.
다시 말하면 우리나라도 결코 지진의 안전지대는 못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따라서 우리도 언젠가 발생할지도 모를 대지진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우선 해결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먼저 국내에는 현재 지진전문인력이 전무하다는 점이다.21세기를 앞두고 모든 분야가 눈부신 발전을 거듭해 왔지만 유독 지진학 분야만 교육및 연구가 이뤄지지 못해왔다.지금부터라도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지진 전문인력양성에 눈을 돌려야 한다.
둘째는 지진관측을 위한 첨단지진장비조차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여기서 말하는 첨단 장비란 디지털 녹음기로 기록되고 실제시간으로 자료 전송이 가능한 온라인시스템을 말한다.이러한 디지털기록과 실제시간 관측을 가능케하는 장비를 하루빨리 구비,지진자료를 정밀하게 분석하여 산업시설과 국민복지에 활용해야 할 것이다.마지막으로 기존의 모든 건축과 구조물,특히 10층 이상의 고층건물·교량,지하시설,댐·원전등에 대한 내진설계의 재검토가 이뤄져야 한다.이와함께 새로운 건축·구조물에는 반드시 내진설계를 의무화해야 한다.
이번 일본 지진을 교훈 삼아 우리나라도 이제는 지진문제에 눈을 떠야할 때가 왔다.계속해서 뒷짐만 지고 있다가는 만에 하나 지진이 발생할 경우 상상을 뛰어 넘는 최악의 사태를 면치못한다는 점을 알아야 할 것이다.
1995-01-19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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