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가뭄(외언내언)

집중가뭄(외언내언)

입력 1994-12-27 00:00
수정 1994-12-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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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진귀한 기록들을 담고있는 기네스북을 보면 역사상 비가 가장 오랫동안 오지 않은 최장한발기록은 남미 칠레의 아타카마사막의 경우라 한다.서기 400년부터 1971년까지 1천5백71년동안이나 한방울의 비도 오지 않은 것으로 되어있다.

또 비가 적게 오기로 유명한 나라는 남부 아프리카의 보츠와나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인구 1백여만에 한반도의 3배에 달하는 영토(60만㎦)의70%가 사막인 이 나라는 1년에 비오는날이 불과 수일,한방울도 오지 않는 해도 있다.때문에 화폐단위가 비를 의미하는 풀라(pula)일정도로 비와 물보다 더 귀한 것은 없다고 한다.

그동안 가뭄은 자연현상으로 특정지역에 한정되어 왔다.그러나 공해가 심화되면서 변화가 일고 있다고 한다.지역도 형태도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집중호우같은 「집중가뭄」이 특정지역을 강타하는 경우가 빈번해 지고 있다는 것.그 대표적인 경우의 하나가 후쿠오카·히로시마등 일본 서남부로 5백여만의 주민이 최근 극심한 집중가뭄의 타격을 받고 있다.

이렇게되자 일본에서는 빗물이용국제회의가개최되는 등 가뭄극복에 관한 관심과 연구및 실천이 활발해지고 있다.회의결과를 정리한 「해보자 빗물이용」이란 저서는 대기중 수분흡수하기를 비롯,공항활주로 및 양철지붕이용 빗물모으기등 갖가지 가뭄극복방법의 예를 들면서 일반가정집에서 대형건물에 이르기까지 물을 아끼며 빗물을 활용 할 수 있는 설계·관리·유지법등을 소개하고 있다.

우리 영호남지역도 겨울가뭄비상에 걸려있다.비의 절대량 부족뿐아니라 집중가뭄도 극심해 생활용수까지 바닥이 나고 있다.가뭄이 심한 일본 서남부를 마주보는 지역이다.해마다 되풀이되는 경향마저 보인다.기상이변 때문일 가능성이 높으며 1∼2년에 끝날 일이 아닐지 모른다.

우리도 물절약과 빗물및 지하수 보호이용등 장기적 대책 마련과 실천을 서두를 때가 아닌가.
1994-12-27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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