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병수씨 살해공범/김영민,본사통해 자수/어제 하오

배병수씨 살해공범/김영민,본사통해 자수/어제 하오

입력 1994-12-25 00:00
수정 1994-12-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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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품만 훔치려다 전용철지시로 교살 도왔다”/자수전 본사기자와 만나 범행동기 밝혀

연예인 매니저 배병수씨 살해사건의 용의자로서 도피중이던 김영민(23)이 24일 하오 6시50분 수사본부가 설치된 서울 서초경찰서에 자수했다.

김은 자수에 앞서 하오 3시쯤 서울신문사에 전화를 걸어 자수의사를 밝히고 본사 기자와 만나 『지난 11일 밤 처음에는 돈을 훔치기 위해 배씨 집에 들어갔으나 배씨와 이미 알고있는 전용철(21)이 범행이 탄로날 우려가 있으니 살해하자고 해 함께 커튼 끈으로 목졸라 살해했다』고 털어놓았다.<관련기사 18·19면>

김은 자수 동기에 대해 『죄를 뉘우치게 된데다 더이상 도망다니면서 사회에 물의를 일으키는 것이 싫었다』면서 『노점상을 하는 어머니와 가족들에게 죄송스러울 뿐』이라고 말했다.

김은 또 『나는 범행전까지 배씨를 전혀 몰랐으며 범행 당일 전의 제의에 따라 배씨 집에 들어가 돈을 훔치기로 한 것』이라면서 『그러나 나중에 탄로날 것을 막기 위해 먼저 가스총을 쏴 실신시킨 뒤 마구 때리고 거실로 끌고들어가 손발을 묶어놓고 2시간쯤 얘기를 나누다가 달아나기 직전인 새벽 3시쯤 전과 함께 배씨를 살해했다』고 말했다.

김은 『범행 당일 하오 11시쯤 문이 열려 있는 배씨의 집에 들어가 돈을 훔치려다 여의치 않아 안방에서 핸드폰을 훔쳐 달아나면서 한번 사용했는데 배씨가 핸드폰 도난 사실을 경찰에 신고하면 교신자 추적끝에 경찰에 붙잡힐 것 같아 밤 12시쯤 다시 들어가 범행을 저지른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범행을 위해 일부러 현관 앞에 놓아둔 핸드폰을 걸어 벨이 울리게 한 뒤 이소리에 놀라 현관문을 나온 배씨를 향해 먼저 가스총을 쏴 쓰러뜨렸다.

이어 안방으로 끌고 들어가 전이 전깃줄로 배씨의 손과 발을 침대에 묶은 뒤 방안을 뒤져 수표 60만원이 든 배씨 지갑을 찾아냈다.

그뒤 전은 배씨와 『너 때문에 일이 안된다』며 30여분동안 말다툼을 했으며 배씨는 『하라는대로 다 할테니 살려달라』고 애원했다.

그러나 전은 배씨의 지갑에 든 현금카드의 번호를 알아낸 뒤 『이미 얼굴이 알려졌으니 배씨를 살해하자』고 김에게 제의,작은 방에 있던 커튼 끈으로 목을 졸라 살해했다.<양승현기자>
1994-12-25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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