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DT(전화비디오)/국내 첫 등장… 시범서비스 실시

VDT(전화비디오)/국내 첫 등장… 시범서비스 실시

입력 1994-12-24 00:00
수정 1994-12-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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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통신,내년2월 본격화… 첨단 정보화사회 새 장 열어/기존 전화선 이용,영화·드라마 선택 시청/교육프로 6개·외환16편·영화정보 등 제공

차세대 멀티미디어 분야의 핵심기술인 전화비디오(VDT)가 국내에서도 등장,첨단정보화사회의 새 장을 열고 있다.한국통신이 지난달 중순부터 서울 반포전화국 관내 85명의 가입자를 대상으로 기술시험중인 VDT서비스는 현재 성공적으로 진행중에 있어 빠르면 내년 2월부터 본격적인 시범서비스가 이루어질 전망이다.

VDT(비디오 다이얼 톤)란 전화가입자가 기존의 전화선을 이용해 전화국내 컴퓨터(비디오서버)에 저장된 영화를 비롯,교육·교양프로그램,드라마·스포츠·여행정보·영상반주 등을 보고 싶은 시간에 마음대로 골라 볼 수 있는 서비스.특히 홈쇼핑이나 원격영상교육 등에 활용될 경우 우리의 일상생활은 획기적인 변화를 맞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이 서비스는 전화선으로 영상화면이 전송되지만 시청중 전화통화가 가능하고 VTR처럼 리모컨조작으로 플레이·되감기·일시정지·빠른동작 등의 기능을 활용할 수도 있다.

VDT시스템은 전화국에 각종 영상프로그램을 압축·저장하는 비디오서버,프로그램을 디지털신호로 바꿔주는 엔코더,영상신호를 가입자별로 이어주는 광대역교환기(비디오스위치),전송장치(ADSL) 등이 설치되고 가입자 가정에는 TV·디코더(세트톱박스)·전송장치 등으로 구성된다.작동과정은 가입자가 가정에서 리모컨으로 디코더를 조작하면 가정 및 전화국 전송장치를 통해 전화국의 비디오스위치·비디오서버로 연결되고 다시 역순으로 이어져 비디오시청이 이루어진다.

VDT를 통해 한국통신이 제공중인 서비스는 어린이영어·생활영어·고교수학·고교국어 등 6개 교육프로그램,16편의 유명 외국영화,영상반주 5백곡 등이다.이밖에 각종 스포츠비디오와 국내외 인기드라마,영상해외여행정보,문화교양프로그램 등도 제공하고 있다.

시범가입자인 정승옥씨(37·반포본동 아파트)는 『영화와 생활영어프로그램을 재미있게 본다』며 『보고 싶을 때 언제라도 볼 수 있고 비디오테이프처럼 빌렸다가 반납할 필요도 없어 너무 편리하다』고 말했다.그러나 VDT서비스는 아직 시험단계라 기술상 문제점도 많다.

한국통신의 우승술 기업통신본부장은 『우선 서버와 스위치의 연결이 불안하고 하드디스크에 저장된 각종 프로그램을 바꿀 때 이곳에 수록된 내용 전체를 조정해야 하는 경우도 있어 개선중』이라고 말했다.이밖에 전화국으로부터 3㎞반경내 가입자에게만 안정적인 비디오전송이 가능하고 한가지 메뉴를 5명의 가입자만 동시에 시청하는 한계가 있다.

한국통신은 2∼3개월내 문제점을 완전히 보완,내년 7월부터 서울·부산·인천·대구·광주·대전 등의 1천 가입자에게 시범서비스를 제공하고 96년부터는 전국에 상용서비스를 할 계획이다.<육철수기자>
1994-12-24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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