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안에서 70대 노신사가 열을 올린다.장개석이 왜 대만으로 쫓겨났느냐,대만으로 가서야 정신 차렸지만 늦었지 뭐.그 넓은 땅덩이 잃은 이유야 간단해.공무원이 썩은거지 뭐겠나.정다산선생이 「목민심서」에서 공직자의 청렴을 강조한 뜻이 깊은 거야.
상대는 가만히 듣고만 있다.반드시 그한테 하는 말이라기 보다 여러사람 들으라고 하는 열변 같다.이렇게 「도둑공무원」이 많아 가지고서야 나라가 어찌 되겠느냐는 우국·애국론이다.더러 나오는 과격한 표현에도 제동 거는 이가 없다.얘기가 옳기 때문인가.
요즘 몇사람만 모여 앉으면 얘기의 허두는 세도다.말을 하다보면 표현이 거칠어지기도 한다.노신사의 심정 그것이다.어쩌다 어느 한군데서 일어난 일이 아니라 전국적이면서 규모가 크고 조직적이라는 데에 심각성이 있다.착하게 법을 지키며 살아나가는 사람들의 맥이 풀리게 하는 일이다.성실하게 직책을 다하는 공직자를 「한물에 싸인 고기」꼴로 만든 죄 또한 크다.
통탄하고 매도하며 자조하는데 그친다면 미래가 없다.이 일을 두고 정부와 국민이 맡아야 할 몫이 각각 있다.먼저 정부쪽.이 사회적인 암소는 이번에 속속들이 도려내야 한다.「맹자」(등문공상)에 『약이 어지러울 정도로 강하지 않으면 그 병은 낫지 않는다』는 말이 나온다.강한 약으로써 작고 약한 등나라도 좋은 나라로 만들수 있다는 뜻으로 한 맹자의 말이었다.독해서 어지럽다고 곪집을 적당히 덮어버리면 병은 점점 고황으로 들밖에 없다.똑같은 유형의 질병이 자꾸만 재발하는 까닭이 거기에 있다.그것은 점점 치명적인 것으로 발전하고 만다.그러니 부끄러워하고 두려워할 일이 아니라 곪집은 까발려야 한다.그렇게 씻어낸 바탕 위에서 비로소 새살이 돋아날 것 아닌가.
그 다음은 국민.책임을 남에게 미루면서 흥분하고 욕설하고 하는데서 나아가 병리를 이겨낸다는 심지를 굳게해야겠다.전설상의 중국명의 편작이 지적했던 육불치의 첫째가 의지력의 결핍이었다.오만하여 도리를 지키지 않으면 질병을 다스릴수 없다는 뜻이기도 했다.『반드시 이겨낼수 있다』고 하는 의지력이 암을 비롯한 난치병을 다스렸다는 사례를 우리는알고 있잖은가.질병은 의사나 약보다도 환자의 의지력이 다스리는 몫이 더 큰 법이다.
시련을 이겨내는 자와 주저앉는 자가 있다.물론 승리는 이겨내는 자의 것이다.아무리 아프고 어지럽더라도 정신을 잃지 않아야 한다.어쩌면 하늘이 대임을 맡기려면서 우리의 심지를 떠보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상대는 가만히 듣고만 있다.반드시 그한테 하는 말이라기 보다 여러사람 들으라고 하는 열변 같다.이렇게 「도둑공무원」이 많아 가지고서야 나라가 어찌 되겠느냐는 우국·애국론이다.더러 나오는 과격한 표현에도 제동 거는 이가 없다.얘기가 옳기 때문인가.
요즘 몇사람만 모여 앉으면 얘기의 허두는 세도다.말을 하다보면 표현이 거칠어지기도 한다.노신사의 심정 그것이다.어쩌다 어느 한군데서 일어난 일이 아니라 전국적이면서 규모가 크고 조직적이라는 데에 심각성이 있다.착하게 법을 지키며 살아나가는 사람들의 맥이 풀리게 하는 일이다.성실하게 직책을 다하는 공직자를 「한물에 싸인 고기」꼴로 만든 죄 또한 크다.
통탄하고 매도하며 자조하는데 그친다면 미래가 없다.이 일을 두고 정부와 국민이 맡아야 할 몫이 각각 있다.먼저 정부쪽.이 사회적인 암소는 이번에 속속들이 도려내야 한다.「맹자」(등문공상)에 『약이 어지러울 정도로 강하지 않으면 그 병은 낫지 않는다』는 말이 나온다.강한 약으로써 작고 약한 등나라도 좋은 나라로 만들수 있다는 뜻으로 한 맹자의 말이었다.독해서 어지럽다고 곪집을 적당히 덮어버리면 병은 점점 고황으로 들밖에 없다.똑같은 유형의 질병이 자꾸만 재발하는 까닭이 거기에 있다.그것은 점점 치명적인 것으로 발전하고 만다.그러니 부끄러워하고 두려워할 일이 아니라 곪집은 까발려야 한다.그렇게 씻어낸 바탕 위에서 비로소 새살이 돋아날 것 아닌가.
그 다음은 국민.책임을 남에게 미루면서 흥분하고 욕설하고 하는데서 나아가 병리를 이겨낸다는 심지를 굳게해야겠다.전설상의 중국명의 편작이 지적했던 육불치의 첫째가 의지력의 결핍이었다.오만하여 도리를 지키지 않으면 질병을 다스릴수 없다는 뜻이기도 했다.『반드시 이겨낼수 있다』고 하는 의지력이 암을 비롯한 난치병을 다스렸다는 사례를 우리는알고 있잖은가.질병은 의사나 약보다도 환자의 의지력이 다스리는 몫이 더 큰 법이다.
시련을 이겨내는 자와 주저앉는 자가 있다.물론 승리는 이겨내는 자의 것이다.아무리 아프고 어지럽더라도 정신을 잃지 않아야 한다.어쩌면 하늘이 대임을 맡기려면서 우리의 심지를 떠보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1994-12-07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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