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에는 12월 같은 것은 안올 것 같았는데 그래도 어김없이 왔다.썩고 곯고 병들어서 정상적인 한해의 구실을 할 수 없을 것같은 1994년.그래도 마감은 하라고,해야한다고,12월은 찾아왔다.그러니 이달을 잘 수습하면 올해를 버리지 않을 수 있을 것이다.마지막 달은 그래서 중요하다.
따지고 보면 지금의 일들은 하루이틀에 생긴 일이 아니다.오래전부터 그래와서 더는 가려질 수 없을 만큼 팽배하여 터진 일들이다.그냥두면 영원히 고쳐지지 않았을 일들이기도 하다.그러니 안으로 잠복되어 빙산처럼 키워갔을 죄악이 표면화 하느라고 유혈이 낭자한 상처를 부른 셈이다.그만큼 치유의 가능성은 지니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아주 송구스러운 말씀이지만 성수대교가 그래도 그 때 끊어지기가 천만다행이다.그렇지 않았다면 그 숱한 위험을 내장하고도 그걸 바로잡기 위한 정책을 그렇게 효과적으로 서둘 수 없었을 것이다』라고 말하는 고위 공무원도 있다.의미 있는 말이다.
올해에 드러난 그 어마어마한 사건사고는 그래도 우리를 염려한 어떤 힘이 예고를 위해 베풀어준 특별한 배려였다고 생각한다.쉬쉬하며 쓸어덮고 임시변통으로 눈가림만 하는 시대가 아닌 시절을 맞았으므로 지금쯤은 있는 그대로를 인식하여 바로 잡아나갈 수 있을 것을 기대하여 잇따라 내놓는 경고들이라고 할 수 있다.
12월은 이런 모든 일들을 수습하는 달이다.벌여서 흐트러뜨리는 비생산적인 일보다는 아물리는 달이다.튀어나가 큰소리로 외치기만 하기보다는 머리를 맞대고 숙의하여 가장 좋은 해답을 찾아내야 하는 달이다.미증유의 도세사건들로 살아가는 신명을 잃고 맥을 놓게 된 허탈함에서도 정신을 수습해야 하는 달이다.
그리하여 새해에는 이런 악과 부정과 어리석음을 활활 털어버릴 수 있는 지혜를 동원할 만반의 준비를 해야하는 달이다.그러기 위해 이웃과 따뜻한 마음도 나눠야 하는 달,12월은 유용한 달이다.
따지고 보면 지금의 일들은 하루이틀에 생긴 일이 아니다.오래전부터 그래와서 더는 가려질 수 없을 만큼 팽배하여 터진 일들이다.그냥두면 영원히 고쳐지지 않았을 일들이기도 하다.그러니 안으로 잠복되어 빙산처럼 키워갔을 죄악이 표면화 하느라고 유혈이 낭자한 상처를 부른 셈이다.그만큼 치유의 가능성은 지니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아주 송구스러운 말씀이지만 성수대교가 그래도 그 때 끊어지기가 천만다행이다.그렇지 않았다면 그 숱한 위험을 내장하고도 그걸 바로잡기 위한 정책을 그렇게 효과적으로 서둘 수 없었을 것이다』라고 말하는 고위 공무원도 있다.의미 있는 말이다.
올해에 드러난 그 어마어마한 사건사고는 그래도 우리를 염려한 어떤 힘이 예고를 위해 베풀어준 특별한 배려였다고 생각한다.쉬쉬하며 쓸어덮고 임시변통으로 눈가림만 하는 시대가 아닌 시절을 맞았으므로 지금쯤은 있는 그대로를 인식하여 바로 잡아나갈 수 있을 것을 기대하여 잇따라 내놓는 경고들이라고 할 수 있다.
12월은 이런 모든 일들을 수습하는 달이다.벌여서 흐트러뜨리는 비생산적인 일보다는 아물리는 달이다.튀어나가 큰소리로 외치기만 하기보다는 머리를 맞대고 숙의하여 가장 좋은 해답을 찾아내야 하는 달이다.미증유의 도세사건들로 살아가는 신명을 잃고 맥을 놓게 된 허탈함에서도 정신을 수습해야 하는 달이다.
그리하여 새해에는 이런 악과 부정과 어리석음을 활활 털어버릴 수 있는 지혜를 동원할 만반의 준비를 해야하는 달이다.그러기 위해 이웃과 따뜻한 마음도 나눠야 하는 달,12월은 유용한 달이다.
1994-12-01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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