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교동」­구여권 잇단 접근 “눈길”

「동교동」­구여권 잇단 접근 “눈길”

진경호 기자 기자
입력 1994-11-14 00:00
수정 1994-11-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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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찬·박준규·박철언씨 물밑접촉 활발/서울시장후보 이회창·조순씨 영입 거론

「동교동」쪽이 부쩍 부산해지고 있다.안으로는 민주당의 동교동계 의원모임인 내외문제연구회(내외연)의 세력확장이 두드러지고 밖으로는 구여권 인사들의 잇단 접근이 눈길을 끈다.

동교동 주변에서는 요즈음 「이종찬」「박철언」「박준규」 등의 이름이 자주 흘러 나오고 있다.전부터 동교동 출입이 잦았던 새한국당의 이종찬대표는 아예 민주당과의 연내 통합을 기정사실화 하고 있다.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과의 물밑 교감을 끝낸 것으로 보인다.박준규 전국회의장과 박철언 전의원의 동교동행도 주목되는 부분이다.박 전의원은 이미 김이사장의 중국방문 직전인 지난달 31일쯤 출감인사를 이유로 부인 현경자 의원과 함께 일산의 자택으로 김이사장을 방문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박 전의장도 사적 루트를 통해 동교동쪽에 손짓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TK(대구·경북)인사인 이들의 접근을 동교동쪽이 반기고 있음은 물론이다.동교동계의 한 원외인사는 『두분과김이사장은 6공 때도 여야를 떠나 비교적 좋은 사이였다』고 밝히고 『TK인사를 우리가 마다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고 했다.

이들 말고 이미 동교동쪽에 서있는 구여권인사로는 이동진·오유방 전민자당 의원을 꼽을 수 있다.이 전의원은 지난 9월 발족한 아·태재단 후원회의 회장을 맡았고 오 전의원도 이 모임에 가입했다.

정대철 고문을 영입,소속의원을 59명으로 늘린 내외연 역시 이철 의원등 비주류쪽에 계속 손길을 내밀고 있어 멀지 않아 민주당 전체의석의 3분의 2까지 육박할 전망이다.

한편 민주당의 서울시장후보 선정과 관련,동교동쪽은 외부인사의 추대를 원칙으로 정하고 이회창 전국무총리와 조순 전부총리를 영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내외연의 한 관계자는 13일 『냉정히 볼 때 당내 인사로는 서울시장 선거에서 이기기 어렵지 않느냐』면서 국민적 신망이 두터운 이 전총리와 조 전부총리를 영입,후보로 추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직접 의향을 타진하지는 않았지만 그동안 몇차례 접촉은 있어 왔다』고 전하고 『영입을 둘러싼 당내 일부의 반발은 무마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내외연의 방침이 현실화되면 이미 경선방침을 밝힌 이대표나 경선출마를 선언한 조세형 최고위원등 비주류쪽의 강한 반발을 불러 일으킬 것이 뻔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은 한차례 진통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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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11-14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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