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루치 오늘 귀국… 금명 결판 날듯/미­북 제네바회담 이모저모

갈루치 오늘 귀국… 금명 결판 날듯/미­북 제네바회담 이모저모

입력 1994-10-18 00:00
수정 1994-10-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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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 등 접촉은 계속… 막판 타결 가능성도/“북이 막판 완강한건 평양기류 영향” 분석

「남북대화 재개」의 명문화를 놓고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는 미국과 북한은 17일 5일째 비공식 실무회담을 갖고 협상을 계속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이날 미국과 북한은 실무회의를 연데 이어 전화접촉을 갖고 협상을 계속하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였으며 한국정부 관계자들도 비상대기체제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져 긴박한 모습이었다.

○…미국과 북한은 17일 상오 10시30분부터 비공식 실무회담을 열어 협상을 계속했으나 여전히 합의도출에는 진통.

3시간동안 진행된 이날 회담에서 미국은 남북 비핵화공동선언과 남북대화 재개를 분리해 명문화하는 타협안을 제시해 북한이 변화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후문.그러나 미국측은 『진전이 없었다』고 평가.

로버트 갈루치대표는 무슨일이 있어도 18일중에는 귀국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이날중 타결 또는 휴회 등의 결판이 날것으로 전망.

양측은 3시간 동안의 실무회의를 끝내고 전화 등을 통한 접촉을 계속하고 있으나 완전합의에 진통을 계속.

한 소식통은 『오늘은 회담장 주변에 대기하고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해 타결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

○…합의과정에서 『북한에 너무 많이 양보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을 정도로 신축적인 자세를 보인 미국이 남북대화에 대해서는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한 외교소식통이 소개.

미국은 특별사찰의 시기에 신축적으로 협상에 임해 북한으로부터 특별사찰 수용을 얻어냈듯이 원칙에는 강경하며 그 대표적인 것이 남북대화 문제라는 것.

소식통은 『미국은 남북대화가 전반적인 핵문제 해결구도의 본질적인 사안임에도 북한이 남북대화를 받아들이지 못하겠다고 하는 것은 전체적인 해결구도를 지킬 의사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소개.

따라서 남북대화라는 용어조차 합의문에 넣기를 거부하는 북한이 막판에 수용 의사를 밝혀오지 않는 한 회담은 소득없이 만나고 헤어지는 일정만 되풀이할 것으로 전망.

북한이 이같이 강경한 입장으로 나오는 것은 『평양으로부터 기분좋지 않은 얘기를 들은 때문인 것같다』고 소식통은 분석.

소식통은 『남북대화 문제를 북한이 심각하게 받아들였다면 회담에 대한 그들의 반응도 격화돼 있을텐데 진전이 없다는 정도로 평가하는 것을 보면 회담이 조금더 진행되면 완전합의가 가능할 것』이라며 북한이 막판에 입장을 바꿀 가능성에 기대를 거는 모습.<제네바=박정현특파원>
1994-10-18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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