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1조원 추가매수 예상/한도 5%늘면 6조5천억 유입
「외국인 투자자들이 몰려 온다」.
정부가 오는 12월부터 외국인의 주식투자 한도를 넓히는 데 따라 외국인 투자가들이 대거 우리나라로 몰려 올 전망이다.이들의 투자성향이 증시의 흐름을 뒤바꿀 수도 있다.
16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9월 말까지의 외국인 투자자는 48개국 3천2백6명(국내 거주자 7백58명)이다.기관투자가가 1천9백39명,개인이 1천2백67명이다.보유 주식 수는 직접투자 분을 합쳐 6억2천6백99만주이다.
상장주식(64억2천1백6만주) 중 정부·대주주·법인 출자분 등 40%를 빼면 유통주식 수가 38억5천2백64만주.결국 외국인들은 유통주식의 16.2%를 지닌 손꼽히는 「큰 손」인 셈이다.
오는 12월부터 투자한도가 2%포인트 확대되면 이들이 매입 가능한 주식수는 1억2천만주가 늘어나고,약 2조6천억원의 외국인 투자자금이 몰려들어올 전망이다.또 내년 상반기 중 한도가 추가로 3%포인트 확대되면 약 3조9천억원이 들어와 1억9천만주 이상의 신규 수요가 창출될 것으로 추정된다.증시 전문가들은 한도가 다시 5%포인트(총 20%) 확대될 경우 약 6조5천억원이 유입돼 3억1천만주의 주식을 사들일 것으로 내다본다.
반면 외국인 투자자들의 러시가 그리 많지 않으리라는 견해도 없지 않다.외국 증시에는 없는 20%의 위탁증거금이 있기 때문이다.또 외화를 원화로 바꾸고,원화 또한 외화로 바꿔야 하는 등 복잡한 절차도 걸림돌이다.
투자수익을 따지는 펀드매니저들에게는 환수수료도 투자자의 유입을 가로막는 무시할 수 없는 요인이다.이밖에 국적 등 투자자들의 신분을 밝히도록 한 등록 요건도 지나치게 까다로운 편이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투자한도 확대 조치로 연말까지 1조원의 새로운 매수세가 생길 전망』이라며 『선진 투자기법을 가진 외국인 투자가들이 많이 들어와 증시의 선진화를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김규환기자>
◎국가별 투자형태/미/장기전 겨냥 신중투자/영/시장 적응력·행동 빨라/일/은행·제약·유통 등 선호
외국인들은 수익가치에 비해 주가가 낮은 저 PER(주가수익 비율) 주나 삼성전자등 성장성이 좋은 종목을 선호한다.최근에는 은행주도 좋아하며 물론 포철 등 국민주도 좋아한다.가장 안전하기 때문이다.
나라마다 각양각색인 증권 투자전략을 소개한다.
◇미국계=「장고파」이다.3∼5년 뒤를 내다보고 신중하게 투자한다.고심 끝에 종목을 선택하므로 살 때는 주가가 이미 상당이 높은 수준이다.여기에 개의치 않고 과감하게 상한가로 사들여 때를 기다린다.피델리티사와 이머징사가 대표적이다.
◇영국계=「순발력파」로 불린다.시장 적응력과 행동이 재빠르다.오랜 투자경험에다 아시아 시장에 익숙한 탔이다.대만 등에서의 경험에 비춰 한국 시장도 생소하지 않은 편이다.믿을 만한 증권사에서 추천하면 곧바로 그 종목을 사달라고 매달릴 정도.
◇일본계=아직 규모가 미미해 성향을 파악하기 어렵다.안정성이 뛰어난 은행·제약·유통 등의 업종을 좋아하는 편이다.양도차익 과세문제가 해결된 이후 본격적으로 국내에 들어오면 미국이나 영국에 못지 않게 영향력을 발휘할 전망이다.<김규환기자>
「외국인 투자자들이 몰려 온다」.
정부가 오는 12월부터 외국인의 주식투자 한도를 넓히는 데 따라 외국인 투자가들이 대거 우리나라로 몰려 올 전망이다.이들의 투자성향이 증시의 흐름을 뒤바꿀 수도 있다.
16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9월 말까지의 외국인 투자자는 48개국 3천2백6명(국내 거주자 7백58명)이다.기관투자가가 1천9백39명,개인이 1천2백67명이다.보유 주식 수는 직접투자 분을 합쳐 6억2천6백99만주이다.
상장주식(64억2천1백6만주) 중 정부·대주주·법인 출자분 등 40%를 빼면 유통주식 수가 38억5천2백64만주.결국 외국인들은 유통주식의 16.2%를 지닌 손꼽히는 「큰 손」인 셈이다.
오는 12월부터 투자한도가 2%포인트 확대되면 이들이 매입 가능한 주식수는 1억2천만주가 늘어나고,약 2조6천억원의 외국인 투자자금이 몰려들어올 전망이다.또 내년 상반기 중 한도가 추가로 3%포인트 확대되면 약 3조9천억원이 들어와 1억9천만주 이상의 신규 수요가 창출될 것으로 추정된다.증시 전문가들은 한도가 다시 5%포인트(총 20%) 확대될 경우 약 6조5천억원이 유입돼 3억1천만주의 주식을 사들일 것으로 내다본다.
반면 외국인 투자자들의 러시가 그리 많지 않으리라는 견해도 없지 않다.외국 증시에는 없는 20%의 위탁증거금이 있기 때문이다.또 외화를 원화로 바꾸고,원화 또한 외화로 바꿔야 하는 등 복잡한 절차도 걸림돌이다.
투자수익을 따지는 펀드매니저들에게는 환수수료도 투자자의 유입을 가로막는 무시할 수 없는 요인이다.이밖에 국적 등 투자자들의 신분을 밝히도록 한 등록 요건도 지나치게 까다로운 편이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투자한도 확대 조치로 연말까지 1조원의 새로운 매수세가 생길 전망』이라며 『선진 투자기법을 가진 외국인 투자가들이 많이 들어와 증시의 선진화를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김규환기자>
◎국가별 투자형태/미/장기전 겨냥 신중투자/영/시장 적응력·행동 빨라/일/은행·제약·유통 등 선호
외국인들은 수익가치에 비해 주가가 낮은 저 PER(주가수익 비율) 주나 삼성전자등 성장성이 좋은 종목을 선호한다.최근에는 은행주도 좋아하며 물론 포철 등 국민주도 좋아한다.가장 안전하기 때문이다.
나라마다 각양각색인 증권 투자전략을 소개한다.
◇미국계=「장고파」이다.3∼5년 뒤를 내다보고 신중하게 투자한다.고심 끝에 종목을 선택하므로 살 때는 주가가 이미 상당이 높은 수준이다.여기에 개의치 않고 과감하게 상한가로 사들여 때를 기다린다.피델리티사와 이머징사가 대표적이다.
◇영국계=「순발력파」로 불린다.시장 적응력과 행동이 재빠르다.오랜 투자경험에다 아시아 시장에 익숙한 탔이다.대만 등에서의 경험에 비춰 한국 시장도 생소하지 않은 편이다.믿을 만한 증권사에서 추천하면 곧바로 그 종목을 사달라고 매달릴 정도.
◇일본계=아직 규모가 미미해 성향을 파악하기 어렵다.안정성이 뛰어난 은행·제약·유통 등의 업종을 좋아하는 편이다.양도차익 과세문제가 해결된 이후 본격적으로 국내에 들어오면 미국이나 영국에 못지 않게 영향력을 발휘할 전망이다.<김규환기자>
1994-10-17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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