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효자태풍 많았다/브랜던만 빼고 월트·더그·엘리·세스 단비

올해 효자태풍 많았다/브랜던만 빼고 월트·더그·엘리·세스 단비

입력 1994-10-13 00:00
수정 1994-10-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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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예보까지 적중… 선박 등 미리 대피

늦둥이 태풍 세스역시 11일 하오부터 12일 상오까지 제주도 근처 해상과 남부지방을 지나면서 많은 비를 뿌려 극심한 가뭄을 거의 해갈시켜 「효자태풍」으로 기록됐다.반면에 우려됐던 농작물 손실등 피해는 크지 않았다.

태풍 세스가 지나간 길은 기상청이 예보한 경로와 거의 맞아 떨어져 국민들과 당국의 대비책도 합격점이었다.

태풍의 중심권은 이날 하오 5시쯤 전남 보성을 거쳐 북동진,상오 9시쯤에는 경북 청송 주왕산 부근을 통과해 정오 직전 동해바다로 완전히 빠져 나갔다.

세스가 엉뚱한 곳으로 방향을 트는 「변덕」을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어쨌든 이번의 기상예보는 상당히 정확했다는 평이다.

대부분 한반도 동쪽으로 지나가는 여느 10월의 태풍과는 달리 세스는 가뭄이 극심한 남부·중부 지방을 관통해 동해안으로 지나감으로써 효자태풍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올해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친 태풍은 세스를 포함해 5개로 지난 7월 31일 적쟎은 인명·재산피해를 낸 브랜던을 제외하고는 모두 효자태풍이라고 할 만하다.

월트(7월 26일)는 남해안에 1백㎜,더그(8월 10∼12일)는 호남동부와 영남서부에 약 3백㎜,엘리(8월 14∼15일)는 호남남부에 50∼1백㎜의 비를 뿌렸다.

이 태풍들은 큰 피해는 주지않고 때마침 가뭄이 심할 때마다 찾아와 단비를 뿌린 이로운 태풍이었다.<손성진기자>
1994-10-13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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