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이어 종일회담…“뭔가 있다” 추측/북한대표부엔 김정일 사진 걸려 “주목”
한국정부가 미·북 제네바 협상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북한은 11일 회담을 갖고 북한핵문제 해결방안에 협의를 했다.
양측은 특히 이날 상·하오에 걸쳐 잇따라 회담을 갖는등 빡빡한 일정으로 협상을 계속했다.
○…양측은 이날 상오10시 북한대표부에서 회담을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로버트 갈루치 미수석대표 등이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1시간20분 늦게 회담에 돌입.
갈루치대표는 상오11시20분쯤 승용차를 타고 북한대표부에 도착,곧바로 회담장으로 들어갔으나 미리 도착시간을 통보하지 않은 탓인지 강석주 북측 수석대표 등은 갈루치대표 등이 회담장에 들어가고서 뒤늦게 양복저고리를 고쳐 입으며 회담장에 입장.
한 정통한 외교소식통은 『갈루치대표가 본국정부와의 협의와 지침을 받기위해서 늦어진 것』이라고 설명.
강대표는 하오2시30분쯤 상오회담을 마치고 대표부를 나서면서 승용차에 탄채 유리창만 내리고 진전이 있느냐는 질문에 『아직 논의중에 있다』며 『하오5시에 다시 만나기로 했다』고만 간단하게 언급.
양측이 전날에 이어 상·하오에 걸친 종일회담을 가진데 대해 『뭔가 본질적인 사안이 논의되고 있을 것』이라는 게 회담장 주변의 일반적인 관측.
○…김영삼대통령의 미CNN방송과의 기자회견이 방송된 하오3시30분쯤 한국 정부 관계자들은 대표부의 TV앞에서 회견내용을 청취.
한국정부는 제네바 현지에서도 김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밝힌 내용등을 이미 미국측에 설명했다고 전언.
미국측은 이날 특별사찰등에 대한 한국정부 입장을 감안해 회담을 진행했을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한편에서는 종일회담이 진행된 것은 특별사찰등이 거론되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지 않느냐는 관측도 제기.
○…북한대표부 정문앞에 마련된 홍보사진게시판에는 김일성의 사진이 사라지고 김정일의 사진이 내걸려 주목.
북한측은 얼마전까지만 해도 김일성 부자가 함께 있는 시찰장면의 사진을 내걸어 놨으나 이날은 김정일이 지난 당창건 기념식에서 연설을 하면서 오른손을 높이 치켜들고 있는 사진을 게재.
이에대해 주변에서는 김정일의 권력승계가 임박했음을 내보이는 것으로 추측했으며 북측의 한 관계자는 『10일의 당창건기념일을 맞아 사진을 바꾼것』이라고 설명.<제네바=박정현특파원>
한국정부가 미·북 제네바 협상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북한은 11일 회담을 갖고 북한핵문제 해결방안에 협의를 했다.
양측은 특히 이날 상·하오에 걸쳐 잇따라 회담을 갖는등 빡빡한 일정으로 협상을 계속했다.
○…양측은 이날 상오10시 북한대표부에서 회담을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로버트 갈루치 미수석대표 등이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1시간20분 늦게 회담에 돌입.
갈루치대표는 상오11시20분쯤 승용차를 타고 북한대표부에 도착,곧바로 회담장으로 들어갔으나 미리 도착시간을 통보하지 않은 탓인지 강석주 북측 수석대표 등은 갈루치대표 등이 회담장에 들어가고서 뒤늦게 양복저고리를 고쳐 입으며 회담장에 입장.
한 정통한 외교소식통은 『갈루치대표가 본국정부와의 협의와 지침을 받기위해서 늦어진 것』이라고 설명.
강대표는 하오2시30분쯤 상오회담을 마치고 대표부를 나서면서 승용차에 탄채 유리창만 내리고 진전이 있느냐는 질문에 『아직 논의중에 있다』며 『하오5시에 다시 만나기로 했다』고만 간단하게 언급.
양측이 전날에 이어 상·하오에 걸친 종일회담을 가진데 대해 『뭔가 본질적인 사안이 논의되고 있을 것』이라는 게 회담장 주변의 일반적인 관측.
○…김영삼대통령의 미CNN방송과의 기자회견이 방송된 하오3시30분쯤 한국 정부 관계자들은 대표부의 TV앞에서 회견내용을 청취.
한국정부는 제네바 현지에서도 김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밝힌 내용등을 이미 미국측에 설명했다고 전언.
미국측은 이날 특별사찰등에 대한 한국정부 입장을 감안해 회담을 진행했을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한편에서는 종일회담이 진행된 것은 특별사찰등이 거론되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지 않느냐는 관측도 제기.
○…북한대표부 정문앞에 마련된 홍보사진게시판에는 김일성의 사진이 사라지고 김정일의 사진이 내걸려 주목.
북한측은 얼마전까지만 해도 김일성 부자가 함께 있는 시찰장면의 사진을 내걸어 놨으나 이날은 김정일이 지난 당창건 기념식에서 연설을 하면서 오른손을 높이 치켜들고 있는 사진을 게재.
이에대해 주변에서는 김정일의 권력승계가 임박했음을 내보이는 것으로 추측했으며 북측의 한 관계자는 『10일의 당창건기념일을 맞아 사진을 바꾼것』이라고 설명.<제네바=박정현특파원>
1994-10-12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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