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어떻게 볼 것인가에 대한 대답은 입장에 따라 수천가지가 나오리라 생각된다.
내가 최근 겪었거나 들은 「일본관」몇가지.
해마다 8월이면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서는 원폭투하의 비극을 조명하는 이벤트가 개최되어 전쟁의 참담함을 널리 알린다.다만 왜 전쟁이 일어났는지,왜 원폭이 투하되어야 했는지의 설명은 생략된 채.(일본에서는 아직도 패전이란 용어보다 종전이란 용어가 널리 쓰이고 있다)
일본이 한국에 과거사 사과를 할 때마다 반드시 그 전후 대신(장관)급 인사가 해임될 것을 알면서도 「침략부정」발언을 한다.(86년 후지오문부성대신,94년 나가노법무대신,94년 사쿠라이환경청장관)
일본은 「(겉으로는)변했어도(속으로는)변하지 않은 나라」다.30년전 내가 유학할 당시 하숙집 구하기가 그렇게 어려웠는데 요즈음 유학간 제자들에게 물어보니 여전히 하숙집 구하기가 어렵다고 한다.(한국의 학자)
이같은 다양한 시각속에서 지난 5월 실시한 「청소년의 국제화 의식 조사」결과는 한·일관계에 있어 또다른 의미를 던져주고 있다.
청소년들은 가장 가까이 지내야 할 나라(33.8%),가장 본받아야 할 나라(61.4%),가장 경계해야 할 나라(48.9%)로 각 항목에서 일본을 모두 1위로 선정했다.
일본의 국방비는 GNP의 1%선인 4백50억달러로서 우리의 1년총예산 5백40달러의 85%에 이를만큼 국방력이 증강일로에 있다.
「일본을 본받되 경계하자」는 청소년들의 견해에 동감하면서도 나로서는 한가지 더 지적해 두고 싶은게 있다.
80년대 후반 「성급하게 샴페인 마개를 딴 한국인」이라는 서방언론인의 지적도 있었지만 과연 우리는 중진국급 경제발전에 도취되어 각 부문의 발전이 정체상태에 놓여있지 않은가 하는 점이다.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이웃의 군사력 증강보다도 바로 우리 자신의 성급한 자만심이 아닐까.<주일 문화원장>
내가 최근 겪었거나 들은 「일본관」몇가지.
해마다 8월이면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서는 원폭투하의 비극을 조명하는 이벤트가 개최되어 전쟁의 참담함을 널리 알린다.다만 왜 전쟁이 일어났는지,왜 원폭이 투하되어야 했는지의 설명은 생략된 채.(일본에서는 아직도 패전이란 용어보다 종전이란 용어가 널리 쓰이고 있다)
일본이 한국에 과거사 사과를 할 때마다 반드시 그 전후 대신(장관)급 인사가 해임될 것을 알면서도 「침략부정」발언을 한다.(86년 후지오문부성대신,94년 나가노법무대신,94년 사쿠라이환경청장관)
일본은 「(겉으로는)변했어도(속으로는)변하지 않은 나라」다.30년전 내가 유학할 당시 하숙집 구하기가 그렇게 어려웠는데 요즈음 유학간 제자들에게 물어보니 여전히 하숙집 구하기가 어렵다고 한다.(한국의 학자)
이같은 다양한 시각속에서 지난 5월 실시한 「청소년의 국제화 의식 조사」결과는 한·일관계에 있어 또다른 의미를 던져주고 있다.
청소년들은 가장 가까이 지내야 할 나라(33.8%),가장 본받아야 할 나라(61.4%),가장 경계해야 할 나라(48.9%)로 각 항목에서 일본을 모두 1위로 선정했다.
일본의 국방비는 GNP의 1%선인 4백50억달러로서 우리의 1년총예산 5백40달러의 85%에 이를만큼 국방력이 증강일로에 있다.
「일본을 본받되 경계하자」는 청소년들의 견해에 동감하면서도 나로서는 한가지 더 지적해 두고 싶은게 있다.
80년대 후반 「성급하게 샴페인 마개를 딴 한국인」이라는 서방언론인의 지적도 있었지만 과연 우리는 중진국급 경제발전에 도취되어 각 부문의 발전이 정체상태에 놓여있지 않은가 하는 점이다.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이웃의 군사력 증강보다도 바로 우리 자신의 성급한 자만심이 아닐까.<주일 문화원장>
1994-10-08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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