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영훈대한적십자총재가 북한지역에 확산되고 있는 콜레라 퇴치와 방역을 위해 남북이 공동 대처해나갈 것을 제의한 것은 인도주의적 정신의 발현일뿐 정치적 의도는 없는 것으로 본다.따라서 우리는 이 제의를 환영하면서 북한도 즉각 받아들일 것을 촉구한다.
안기부가 국정감사에서 보고한 바에 따르면 지난 9월중순부터 북한의 전지역에 콜레라가 만연하고 있으며 의약품이 부족해 환자와 사망자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한다.그런데도 북한당국은 이 사실을 숨기고 있다.콜레라의 만연을 숨겨야 하는 북한의 절박한 실정을 헤아리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문제는 즉각 우리정부에 통보하고 남북이 함께 방역에 나서는 것이 같은 동포로서의 도리다.
남북 어느 쪽이든 천재지변으로 엄청난 피해를 보고 전염병의 만연으로 많은 희생자가 발생한다면 그것은 어느 한쪽의 불행만이 아니라 우리민족 전체의 불행이기 때문이다.이럴 때일수록 남북은 체제와 이념을 초월해서 서로 돕는 길을 찾아야 한다.남북은 그 좋은 선례를 이미 경험한 바 있다.
84년9월태풍으로 남쪽에 수재민이 발생했을 때 북한적십자사는 쌀·시멘트·옷감등을 보내겠다고 제의했고 우리정부는 이를 흔쾌히 수용했었다.북한 당국은 이를 상기해볼 필요가 있다.북한이 대한적십자사의 제의를 수락하면 「남북공동방역단」이 구성될 것이고 이에 대비해 대한적십자사는 콜레라치료제인 데트라사이클린등 항생제 5천명분과 20만가구분의 살균제등을 준비해놓고 있다고 한다.
북한당국은 이같은 대한적십자사의 인도적인 배려를 정치적인 이유로 거부해서는 안된다.인도주의는 모든 것을 초월한다.전염병을 퇴치하고 환자는 살려놓고 볼일이다.그뿐 아니다.김일성사망이후 남북관계는 경색되어 있다.그러나 이번 제의를 북측이 받아들이면 남북관계도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고 대화의 물꼬도 트이게 될 것이 아니겠는가.
우리정부가 일관되게 견지해온 대북정책의 기조는 「한민족공동체의 구현」이다.남북은 오랜 세월 체제와 이념을 달리해왔기 때문에 동질성을 회복하기란 쉽지 않다.우리는 북한이 핵개발을 포기,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되기를 바라지만 핵문제와 연계하지 않고도 남북이 함께 풀어가야 할 과제는 많다.이산가족들이 다시 만나는 일,올림픽이나 아시아경기대회등 국제적인 스포츠무대에서 남북단일팀을 구성하는 일,재난을 당했을 때 서로 돕는 일등이 그것이다.그런 뜻에서 대한적십자사는 이산가족재회를 위한 남북적십자회담재개를 제의해놓고 있지만 북한은 이를 외면하고 있다.
아무쪼록 우리는 북한이 정치와 인도적인 사업을 구별할 줄 아는 슬기를 되찾기 바라며 또 그로 인해 경색된 남북관계도 개선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안기부가 국정감사에서 보고한 바에 따르면 지난 9월중순부터 북한의 전지역에 콜레라가 만연하고 있으며 의약품이 부족해 환자와 사망자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한다.그런데도 북한당국은 이 사실을 숨기고 있다.콜레라의 만연을 숨겨야 하는 북한의 절박한 실정을 헤아리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문제는 즉각 우리정부에 통보하고 남북이 함께 방역에 나서는 것이 같은 동포로서의 도리다.
남북 어느 쪽이든 천재지변으로 엄청난 피해를 보고 전염병의 만연으로 많은 희생자가 발생한다면 그것은 어느 한쪽의 불행만이 아니라 우리민족 전체의 불행이기 때문이다.이럴 때일수록 남북은 체제와 이념을 초월해서 서로 돕는 길을 찾아야 한다.남북은 그 좋은 선례를 이미 경험한 바 있다.
84년9월태풍으로 남쪽에 수재민이 발생했을 때 북한적십자사는 쌀·시멘트·옷감등을 보내겠다고 제의했고 우리정부는 이를 흔쾌히 수용했었다.북한 당국은 이를 상기해볼 필요가 있다.북한이 대한적십자사의 제의를 수락하면 「남북공동방역단」이 구성될 것이고 이에 대비해 대한적십자사는 콜레라치료제인 데트라사이클린등 항생제 5천명분과 20만가구분의 살균제등을 준비해놓고 있다고 한다.
북한당국은 이같은 대한적십자사의 인도적인 배려를 정치적인 이유로 거부해서는 안된다.인도주의는 모든 것을 초월한다.전염병을 퇴치하고 환자는 살려놓고 볼일이다.그뿐 아니다.김일성사망이후 남북관계는 경색되어 있다.그러나 이번 제의를 북측이 받아들이면 남북관계도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고 대화의 물꼬도 트이게 될 것이 아니겠는가.
우리정부가 일관되게 견지해온 대북정책의 기조는 「한민족공동체의 구현」이다.남북은 오랜 세월 체제와 이념을 달리해왔기 때문에 동질성을 회복하기란 쉽지 않다.우리는 북한이 핵개발을 포기,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되기를 바라지만 핵문제와 연계하지 않고도 남북이 함께 풀어가야 할 과제는 많다.이산가족들이 다시 만나는 일,올림픽이나 아시아경기대회등 국제적인 스포츠무대에서 남북단일팀을 구성하는 일,재난을 당했을 때 서로 돕는 일등이 그것이다.그런 뜻에서 대한적십자사는 이산가족재회를 위한 남북적십자회담재개를 제의해놓고 있지만 북한은 이를 외면하고 있다.
아무쪼록 우리는 북한이 정치와 인도적인 사업을 구별할 줄 아는 슬기를 되찾기 바라며 또 그로 인해 경색된 남북관계도 개선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1994-10-05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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